‘무관의 제왕‘ 케인 트로피 들까…잉글랜드 2회 연속 유로 결승 진출

장한서 2024. 7.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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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메이저 트로피를 뜰까.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토너먼트 무대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행을 이룬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는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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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메이저 트로피를 뜰까.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염원하던 우승을 차지할까.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토너먼트 무대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5위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네덜란드(7위)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행을 이룬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는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에 우승을 내줬다. 이번 대회 결승 상대는 ‘거함’ 프랑스를 제압하고 올라온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성공적인 세대교체 속에서 16살 ‘천재‘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을 앞세워 이번 대회 유일한 전승을 달려 파죽지세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두 팀의 마지막 일전은 15일 오전 4시 베를린에서 킥오프한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슈퍼스타들이 모여 개막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하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무로 조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2무도 아쉬웠다.

토너먼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은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면서도 어떻게든 승부를 뒤집는 끈질긴 축구를 선보이며 결승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16강, 8강에 이어 이날 네덜란드와 준결승전도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7분 네덜란드는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전방에서 공을 탈취한 후 페널티 지역 모서리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케인이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프리스(인터 밀란)와 충돌하는 장면이 확인돼 페널티킥(PK)이 주어졌다. 전반 18분 키커로 나선 케인은 침착하게 골대 왼쪽 하단 구석으로 밀어 넣어 1-1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1-1로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종료 직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며 깨졌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9골 13도움으로 맹활약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는 후반 35분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투입 10분 만에 잉글랜드에 결승 골을 안겼다.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왓킨스는 수비수를 등을 진 채 공을 지킨 뒤 돌아서면서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결승골을 완성했다. 이 득점으로 강호 네덜란드를 제압한 잉글랜드는 이제 대망의 유로 대회 첫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축구의 종가인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 대회에서 정상에 선 월드컵과 달리 유로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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