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잉글랜드가 달라졌어요! 패스성공률 92%→'확 바뀐' 축구종가, 네덜란드 꺾고 2회 연속 결승행[유로2024]
이전과 달라진 경기력, 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유로 2024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졸전을 거듭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에서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결승행을 이뤄냈다.
잉글랜드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도르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펼쳐진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2-1로 꺾었다. 경기 초반 실점하며 뒤졌으나 차근차근 추격해 동점을 이루고 역전승을 올렸다. 지난 유로 2020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3-4-3 전형으로 기본을 짜고 경기에 임했지만, 네덜란드 공격수 사비 시몬스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고 끌려갔다. 곧바로 추격전에 나섰고,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고, 후반 46분 올리 왓킨스가 역전 결승골을 작렬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대회 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내용을 적어냈다. 점유율에서 60-40으로 앞섰고, 슈팅 수는 9-6을 마크했다. 유효 슈팅도 4개를 날려 2개의 네덜란드보다 더 많이 기록했다. 특히, 598번의 패스를 시도해 548번을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 92%를 찍었다. 427번 패스에서 384번 성공(90%)한 네덜란드에 우위를 점했다. 전체 뛴 거리도 107.3km로 107.1km의 네덜란드보다 더 많았다.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은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대회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3년 전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승전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 중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네덜란드와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잉글랜드-스페인 결승전은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27전 14승 3무 10패로 잉글랜드가 앞선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는 2승 1무 2패로 팽팽했다. 가장 최근에 만난 건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다. 당시 잉글랜드가 라힘 스털링의 멀티골과 마커스 래시포드의 득점을 묶어 3-2로 승리한 바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