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166조' 아시아 최고 갑부 아들 결혼식에 뭄바이 당국 비상

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9)가 호화로움으로 중무장한 세기의 결혼식을 치른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난트는 오는 12일 인도 뭄바이의 지오 월드 컨벤션 센터에서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29)와 오랜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메인 결혼식은 12일 열리며, 힌두교 양식에 따른 피로연이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아난트의 결혼식은 2019년 형 아카시 암바니와 2018년 누나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처럼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샤의 결혼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팝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하객들을 위해 전세기가 100여 차례 뜨고 내리는 등 행사 비용으로만 최대 1억 달러(약 1,380억원)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시의 결호식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해스팅스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참석했다.

막내 동생 아난트의 경우 지난 3월 일찌감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3일 동안 축하연을 펼쳤다. 팝스타 리한나가 축가를 불렀고, 빌 게이츠 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5월에도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동하는 초호화 크루즈에 하객 800명이 초대된 가운데 3일짜리 결혼 축하연이 이어졌다.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다른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다. 비버는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부터 아난트의 결혼 행사가 열리는 뭄바이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각국에서 초특급 귀빈이 쏟아져 들어오는 만큼 치안과 교통 통제 등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케시 회장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 부문에 주력하며 엄청난 재산을 모았고 2016년에는 통신 시장에도 진출, 인도 시장을 평정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이날 현재 1,200억 달러(약 166조 원)로 세계 12위다.

특히 암바니 가문의 27층짜리 저택 '안틸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인 주택으로도 유명하다. 2023년 기준 가치는 46억 달러(약 6조 3,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영장 3개에 옥상에는 헬기 이착륙장만 3곳이 마련됐고 168대 규모 주차장도 있다. 규모 8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2018년 이샤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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