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은 폭우에 이런 장난을…"다리 붕괴" 가짜 사진에 경찰도 속았다

양성희 기자 2024. 7. 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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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에서 폭우에 다리가 무너진 듯한 '가짜 사진'이 돌아 경찰이 교량 통제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사진은 거창군의원이 속한 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거창군 거창읍에 있는 거창교 일부가 무너진 것 같은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졌다.

문제의 사진이 처음 올라온 건 거창군의원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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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에서 폭우에 거창교가 무너진 것 같은 '가짜 사진'이 돌아 경찰이 교량을 통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왼쪽이 조작된 사진, 오른쪽이 실제 거창교 모습./사진=뉴시스


경남 거창에서 폭우에 다리가 무너진 듯한 '가짜 사진'이 돌아 경찰이 교량 통제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사진은 거창군의원이 속한 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거창군 거창읍에 있는 거창교 일부가 무너진 것 같은 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졌다.

사진을 보면 다리가 갈라지면서 한쪽으로 심하게 휜 모습이었다. 난간 등 구조물도 파손된 것처럼 보였다. 지난 8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거창군에는 강수량이 2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이 사진을 토대로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은 전날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2시간 정도 거창교를 통제했다. 거창군 공무원도 안전점검차 현장에 나왔다. 다행히 안전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알고 보니 이 사진은 합성으로 조작된 것이었다. 문제의 사진이 처음 올라온 건 거창군의원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었다. 한 군민이 올렸고 다른 대화방에도 급속도로 확산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누가 무슨 이유로 사진을 합성하고 유포했는지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처리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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