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물 펠로시, 모금 나선 클루니까지 가세…거세진 ‘바이든 사퇴론’

정미하 기자 2024. 7. 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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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이 9일(현지 시각) 연쇄 회동을 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론이 주춤한 듯했으나 하루 만인 10일 미국 연방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84) 전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에 동참했던 배우 조지 클루니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체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시 후보 사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는 10일 MSNBC의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그가 (대선 후보 사퇴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할지 말지는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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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이 9일(현지 시각) 연쇄 회동을 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론이 주춤한 듯했으나 하루 만인 10일 미국 연방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84) 전 의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에 동참했던 배우 조지 클루니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체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시 후보 사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연방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84) 전 의장. / AF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는 10일 MSNBC의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그가 (대선 후보 사퇴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할지 말지는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펠로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9~11일)에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우선 마무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이후에 바이든 대통령과 정치적 미래에 대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으로 여겨졌던 펠로시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의 발언은 당내 분열을 감안해 과열된 민주당 지지층에 방향 전환의 공간을 재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여기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던 클루니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촉구에 나섰다. 클루니는 NYT 기고에서 “참담하지만, 3주 전 모금 행사에 함께 있었던 바이든은 2010년의 바이든도, 2020년의 바이든도 아니었고, 우리 모두가 토론에서 목격했던 그 사람이었다”며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에다 우리는 하원도 이기지 못하고 상원도 뺏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루니는 프랑스 총선에서 200여 명의 좌파 후보가 극우 저지를 위해 사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대다수 의원이 ‘기다려보자’고 한 것에 대해 “댐은 이미 무너졌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대중은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가질 단독 기자회견에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아침 노조지도자 회의에 등장해 “저는 겨우 42살이에요”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달랬으나, 전 세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관심을 기울이며 후보 사퇴론이 어떻게 결론 날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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