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킨스 극장골' 잉글랜드, 네덜란드 꺾고 유로 결승행...스페인과 대결

이석무 2024. 7. 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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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부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꺾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결승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네덜란드(7위)를 2-1로 눌렀다.

16강, 8강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경기를 뒤집었던 잉글랜드는 이날도 네덜란드에 먼저 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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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올리 왓킨스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잉글랜드의 올리 왓킨스가 네덜란드와 유로 2024 4강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꺾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결승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네덜란드(7위)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을 이뤘다. 앞선 대회에선 이탈리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로에서 우승한 경험은 아직 한 번도 없다.

결승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우승 후보 프랑스를 2-1로 꺾고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 대 스페인의 결승전은 오는 15일 오전 4시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조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득점이 2골에 불과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인 개리 리네커나 앨런 시어러를 비롯해 자국에서 온갖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꾸역꾸역 경기를 이기는 모습을 보였고 결승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16강, 8강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경기를 뒤집었던 잉글랜드는 이날도 네덜란드에 먼저 골을 허용했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뺏긴 것이 화근이었다. 네덜란드는 전반 7분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문 구석을 뚫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전반 1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간판 공격수 케인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 수비수 댄젤 둠프리스(인테르 밀란)의 파울이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둠프리스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5분 뒤 포든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때린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실점 위기를 막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잉글랜드였다. 후반 35분 케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투입 10분 만인 후반 45분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왓킨스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지킨 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9골 13도움을 기록, 애스턴 빌라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고 이끈 왓킨스가 잉글랜드 축구의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게 최고의 경기다. 또 다른 이정표”라며 “계속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선수단이 뜻깊은 결과도 얻어냈다. 우리가 큰 뜻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돌아봤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게 최고의 경기다. 또 다른 이정표를 이뤘다”며 “계속 상대를 힘들게 괴롭혔고 마지막에 뜻깊은 결과를 얻어냈다. 우리가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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