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시의회 ‘2년 갈등’…체육계 파벌 싸움 재연되나?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배드민턴팀 창단 절차부터 파행을 겪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감독 선임을 둘러싼 전주시와 시의회의 이견으로 시작된 오해가, 관련 협회 등으로 번져 파벌 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전주시 배드민턴팀 창단에 필요한 관련 조례를 심사한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당시 시의회는 감독 등 코치진 선발 기준을 배드민턴 일반 스포츠 지도자에서 3가지 자격 요건을 추가한 한층 강화된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감독 지원을 준비하던 지도자 등 배드민턴 체육계 안팎에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배드민턴 지도자/음성변조 : "이용대 선수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스타이고, 지금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고, 이런 조건이면 이용대 선수조차도 지원할 수 없겠구나…."]
지원자에게 철회를 종용하는 상황에서 시의회 상임위원장이 학연 등으로 이어진 지인을 낙점하고, 감독으로 만들려 했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그분(지원자)을 친구라서 뽑으려는 건가라는 걸, 조례를 바뀌면서 의심을 샀죠."]
당시 상임위원장의 입장은 어떨까?
해당 시의원은 실업팀 창단과 체육시설 확충 등 초선 때부터 추진한 공약과, 당시 전주시의 특정 감독 내정설 등과 연결돼 여러 오해가 생겼다는 입장.
감독 선임 과정에서 사전 개입은 없었고, 오히려 전주시가 행정 절차 문제로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영진/전주시의원/당시 상임위원장 : "규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훌륭하고 역량 있는 감독과 선수를 뽑으라는 상임위원회 의견이 반영돼 조례가 개정됐습니다. (개입 여지가 없었다는 건가요?) 예, 저는 그 건에 대해서 발언한 적도 없습니다."]
배드민턴팀 창단을 두고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 추진을 앞두고 전주시와 시의회, 체육계의 봉합 노력이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정성수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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