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솔직히 두려웠습니다"…마음 바꾼 이유, 그간 심경
홍명보 울산 감독이 소속팀을 떠나 축구대표팀을 선택한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울산 감독 :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시즌 중 울산을 떠나 축구 대표팀을 선택한 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을 안 하겠다던 입장이 바뀐 이유를 묻는 말에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찾아와서 2시간 정도 기다린 (이임생) 위원장을 제가 뿌리치지 못했고. 이임생 위원장이 돌아가고 저는 밤새도록 고민을 했습니다.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일 홍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팬들의 반발과 분노는 컸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얼마 전까지 응원의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는데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우리 울산 팬들, 그리고 처용 전사에게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시끄러웠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그간의 심정도 드러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2월부터 제 이름이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전강위, 축구협회, 언론에 나왔는데 저는 정말로 괴로웠습니다. 뭔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물러난 뒤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 홍 감독.
출사표는 이렇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이게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팀을 정말로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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