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왕버들 쓰러지고, 봉정사 석축 무너지고, 중부지방 국가유산 폭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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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경북, 전북 등 중부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국가유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9일 이후 장마철 집중 호우로 총 23건의 국가유산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23건의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사적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물·국가민속문화유산 각 4건, 천연기념물 3건, 국보 2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유산청은 추가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쓰러진 나무를 임시로 옮겨 심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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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경북, 전북 등 중부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국가유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9일 이후 장마철 집중 호우로 총 23건의 국가유산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9일까지 8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하루 만에 15건 증가한 수치다.
23건의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사적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물·국가민속문화유산 각 4건, 천연기념물 3건, 국보 2건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 11건, 경북 6건, 서울·전북 각 2건, 전남·제주 각 1건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추정하는 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최근 내린 비로 건물 뒤쪽 토사가 흘러내리고 석축이 무너졌다. 극락전이 있는 봉정사는 통도사, 부석사 등과 함께 2018년부터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돼 있다. 국보 ‘완주 화암사 극락전’의 경우, 보호구역 경계에 있는 토사가 흘러내려 현재 주변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배수관을 정비하고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사흘간 시간당 100mm의 강우량을 기록하며 폭우가 쏟아진 충남 부여 일대 국가유산들의 피해가 유독 심각했다. 보물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도 집중호우로 위험에 놓였다. 불상 아래쪽 흙더미가 붕괴됐고 대조사의 수각, 명부전에서도 일부 파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지역돌봄센터는 현장에 출동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사적 ‘부여 나성’, 능안골 고분군, 가림성 등 토사 유실 등 피해가 발생해 출입이 제한되고 긴급 조치로 방수포가 설치됐다.
300∼500년 정도 수령의 왕버들 59그루가 자라고 있는 천연기념물 ‘성주 경산리 성밖숲’에서는 왕버들 나무(43호)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유산청은 추가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쓰러진 나무를 임시로 옮겨 심었다고 밝혔다.
장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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