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어디든 설치…‘해바라기 태양광’ 개발
[KBS 창원] [앵커]
국내 연구진이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따라다닐 수 있는 태양광 모듈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태양광 시설은 산지를 훼손한다거나 건물에 설치할 경우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거로 기대됩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환경 에너지원인 태양광, 하지만 설치할 때 오히려 산지를 훼손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용하는 곳까지 송전 선로를 깔려면 경제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태양광을 쓰는 건물마다 별도로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것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닙니다.
건물이나 나무 때문에 그늘이 생기면 효율이 떨어지고 화재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새 태양광 모듈 모형.
기존 태양광 전지를 잘게 쪼개 구부릴 수 있는 소재로 연결했습니다.
좁은 곳이라도 그늘을 피해 설치할 수 있고, 벤치나 드론에까지 부착할 수 있습니다.
전지 패널은 직렬 연결을 직·병렬 혼합으로 바꾸고 소재도 개선해 화재 가능성도 크게 줄였습니다.
[윤민주/박사/전기연구원 전기변환소재연구센터 : "실리콘이 난연성 소재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에도 불을 전파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타다가 (확산을) 멈춰주는 것이죠."]
또 형상기억 합금을 이용해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따라가도록 해 전력 생산량을 60%가량 높였습니다.
[차승일/전기연구원 전기변환소재연구센터장 : "중국산 일변도의 저가형 모듈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국내의 새로운 태양광 산업에 필요한 기반이 되지 않을까."]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에너지 분야 과학저널 표지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박부민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엄마는 출국·아빠는 연락두절…3살 아이는 어디로?
- 역대급 물난리 난 날에…대구시는 물놀이장 개장
- 호텔서 ‘380억 원’ 홀덤 대회…시드권 걸고 사실상 불법 도박
- ‘강남 납치 살해’ 주범 2명 무기징역 확정…배후 부부는 실형
- ‘광화문 100m 태극기’ 논란에…오세훈 “모든 가능성 열고 재검토”
- 폭력·협박 피해 밝힌 유튜버 쯔양 “가해자 주변인에도 2억 줘” [지금뉴스]
- “제 차엔 페달 블랙박스 달겠다”…국토부, 오늘 제조사와 회의 [이런뉴스]
- 저출생, 반등하는 선진국도 있는데…한국은 왜? [뉴스in뉴스]
- 피해자 60명 넘는데 “심신 미약”…판사 앞에서 울먹여 [잇슈 키워드]
- 머리 다친 환자에게 이런 말을? 응급실 의료진 ‘막말’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