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첫 회기 결국 파행…국민의힘 등원 거부
[KBS 춘천] [앵커]
원주시의회 후반기 첫 회기가 어제(10일) 끝났습니다.
원구성은 마무리됐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아예 불참하면서, 시의회는 시작부터 파행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시의회 본회의장 앞입니다.
시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입니다.
["배신과 야합의 의장은 사퇴하라!"]
같은 시각 본회의장 안에선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들만 참여했습니다.
[조용기/원주시의회 의장 : "조용석 의원님이 의회운영위원장으로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원주시의회의 파행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에서 내분이 일면서, 시의원 3명이 탈당을 해 무소속이 됐습니다.
그 결과, 시의회의 구성은 당초 국민의힘 13명, 민주당 11명에서. 이제는 국민의힘 10명, 민주당 11명, 무소속 3명으로 바뀌었습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힘을 합하면, 과반을 점유하게 된 겁니다.
실제로 의장은 무소속이, 부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하는 등 의회 지도부 6자리를 전부 민주당과 무소속이 가져갔습니다.
[손준기/원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를 모두 불참하는 거에 대해서 저희 민주당에서는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심영미/원주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장이 배신과 야합의 의장이 되더니, 이제는 폭주를 강행하고, 저희에게 위원장을 주기로 약속한 것은 빈손이 되었고."]
신임 의장은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조용기/원주시의회 의장 : "사실은 오해로 인해서 저에 대한 많은 압박이 좀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피켓 들고 이렇게 계시는데 함께 들어오셔서 의견을 함께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문젭니다.
국민의힘은 의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 시의회의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탭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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