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후원자 조지 클루니도 "바이든 사랑하지만..못 이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오랫동안 후원했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마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가까운 이들마저 등을 돌리면서 사퇴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12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할리우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뉴욕타임스에 기고를 했습니다.
"나는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를 직접 촉구했습니다.
그간 여러 전투에서 이긴 바이든 대통령이라도 시간과의 싸움에선 이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다가 대통령 자리는 물론 상하원까지 공화당에 뺏길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루니는 2020년 대선 때도 바이든에게 50만 달러 넘게 기부한 오랜 후원자입니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모금행사에도 참여, 민주당 역대 캠페인 중 최대 규모인 약 388억원을 모으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모금행사에서 본 바이든은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바이든의 거취 결정을 촉구하는 듯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국 하원의장 :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렸습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85세인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간 바이든의 고령 논란을 일축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 왔습니다.
인터뷰 후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재선 도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커지는 사퇴 압박을 겨우 틀어막고 있지만, 오랜 우군들마저 등을 돌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더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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