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尹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을 가속화 하면서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기자!
한일 정상회담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회동은 오늘 오전 6시 36분쯤, 현지 시각으로는 10일 오후 5시 36쯤 시작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장에 먼저 입장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 대통령도 두 달 만에 다시 뵙게 돼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 경제적 밀착을 가속화 해 나가는 움직임이 동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한일 양국이 3년 연속 IP4의 일원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북러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양국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에 공유하면서 긴밀히 논의하고 공조하는 것은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를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반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된 겁니다.
[앵커]
윤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나토 동맹국들과의 릴레이 양자회담도 했죠, 결과도 전해주시죠.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독일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까지 6개 나토 동맹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양자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과 나토 동맹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북러가 상호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겁니다.
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러 군사협력에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회담에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도 언급됐습니다.
독일과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 글로벌 현안 공조를, 캐나다와는 캐나다 국방력 강화를 위한 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달 초 취임한 스코프 신임 네덜란드 총리와의 첫 정상회의도 열렸는데, 지난해 말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합의한 '반도체동맹'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뒤 바이든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하며 나토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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