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대중화 선언한 노태문 “연말까지 2억대에 탑재”

2024. 7. 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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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까지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겠다."

노 사장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 2억대 이상 갤럭시 단말기에 갤럭시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AI 혁신을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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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1억→ 2억대…작년 이후 출시 S·Z시리즈
갤럭시 폴더블폰 이어 A시리즈도 ‘서클 투 서치’
갤럭시 AI, 가까운 시일 내 유료화에 선 그어
XR ‘플랫폼’ 준비…“환경 조성 후 기기 출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파리)=고재우 기자] “올해 연말까지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 사업부장)이 갤럭시 AI 대중화를 선언했다. 올해 초 그는 1억대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할 것을 공언한 바 있는데, 불과 반년 만에 목표가 ‘두 배’까지 상향조정된 셈이다.

이를 위해 갤럭시Z 폴드6·플립6 등은 물론 갤럭시A 시리즈에도 ‘서클 투 서치’ 등 기능이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 AI를 경험한 이용자들이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 버즈 등 생태계를 떠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올해까지 확장현실(XR) 관련 기기가 아닌 ‘플랫폼’을 선보일 것을 공언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구글, 퀄컴 등 3사가 XR 관련 협력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는데, 기기 개발보다는 생태계 구축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노 사장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 2억대 이상 갤럭시 단말기에 갤럭시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AI 혁신을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그는 올해 내 1억대 갤럭시 단말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불과 반년 만의 목표 상향조정 배경으로는 갤럭시 AI가 ‘하이브리드 AI’라는 점이 꼽혔다. 클라우드 AI 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하드웨어 관련 연구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6·폴드6 등 뿐만 아니라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A 시리즈에도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는데, 온디바이스의 경우 어떤 하드웨어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며 “올해 초에는 갤럭시S23·24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온 숫자가 1억대”라고 말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기술 고도화 및 최적화로 갤럭시 AI 지원 모델을 S22·23·24 등 S시리즈, Z4·5 등 Z시리즈로 대상을 늘렸다”며 “올해 내 2억대 이상 적용, 태블릿에서도 탭S시리즈, 지난해 탭S9을 지원하게 되면서 지원 단말 규모를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와 함께 노 사장은 갤럭시 AI 관련 당장 ‘유료화’ 계획이 없음을 나타냈다. 그는 “갤럭시S24 때도 내년 말까지 모든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었다”며 “2025년까지 소비자의 요구 사항, 산업 상황 등을 종합해 2026년에 결정할 테지만, 기본 원칙은 이용자에게 좋은 기능 및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노 사장은 구글, 퀄컴 등과 함께 진행 중인 XR과 관련해 새로운 기기 형태가 아닌 ‘플랫폼’ 형태일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 등과 협력해 XR 생태계를 구축할 것을 선언했는데, 이에 따라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 등을 비롯한 기기가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었다.

노 사장은 “XR과 같은 기기는 기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용자가 서비스·콘텐츠 등을 누릴 수 있도록 생태계(ecosystem)을 확보해야한다”며 “(3사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겠다고 방향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로 생태계 관련 부분들을 오픈하겠다는 취지”라며 “게임·스트리밍·콘텐츠사·서비스사 등이 고려 및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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