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폭탄 발언 "박주호, 이제 엄청 힘들어질 것"…쓴소리 차단할 선배들 "못났다" 직격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쓴소리를 내부 총질로 받아들이는 축구인들이 이제 박주호를 타깃으로 할 수도 있다는 걱정어린 목소리가 나왔다.
2002 한일월드컵 전설에서 독설가로 변모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추한 행태를 폭로한 후배 박주호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박주호는 지난 2월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A대표팀 사령탑을 찾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총 열 차례 회의가 진행될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참석하면서 해외 감독들을 추천했던 박주호는 참다참다 체계적으로 돌아가지 않은 전력강화위 민낯을 털어놨다.
박주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화위원들의 수준 이하에 가까운 유럽 축구 배경 지식과 사리 사욕을 앞세우는 행태, 나이와 경력을 토대로 찍어누르는 듯한 시대착오적인 모습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장시간 전력강화위 회의에 참석하고도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몰랐을 정도로 독단으로 흘러간 흐름에 크게 분노했다.
박주호는 "정확한 절차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내가 안에 있었지만 모르겠다. 설명할 수가 없다.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며 "(홍명보 감독이)안 한다고 했다가 된 거고, 며칠 안에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왜 외국에 나가 감독 후보 4, 5명을 만난 건가. 이임생 총괄 이사는 유럽에 왜 간 것인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축구협회를 전면 비판했다.
그러자 축구협회는 단시간에 입장을 정리해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는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되었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부적절한 언행입니다"며 "본인이 주관상 홍명보 감독이 될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감독 선임 직후 절차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자기검토 없이 SNS플랫폼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은, 대중과 언론의 엄청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전력강화위 회의 내내 유력 후보들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면서 대중에게 상당한 정보 오류를 안길 때는 가만히 있더니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자 법적 대응을 운운해 더욱 큰 논란을 야기했다.
박주호의 폭로에 축구팬들은 지지를 보내는 가운데 축구인들의 생각은 갈린다. 고위 직책을 경험한 원로들 사이에서는 젊은 축구인들이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해도 구단과 축구협회 등 단체에서 의사 결정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의문을 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지지하는 부분도 있다. 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는 6개월간 탁상공론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에 날을 세웠다.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에 벌어진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말했다. "그 전날에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하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봤다"라던 이영표 위원은 "너무 놀랐다"라면서 "진짜 이번에는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는 줄 알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14분 가량되는 인터뷰에서 "협회가 이번만큼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라며 축구협회 행정과 축구인들에게 실망한 듯 쓴소리를 했다.
이천수도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매번 이야기를 해도 바뀌지 않는다. 축구가 장난인가. 능력이 안 되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라고 최근 트렌드와 행정력에 무지한 선배 축구인들을 꼬집었다.
박주호를 향해 전력강화위에서 '지도자를 못 해봐서 모른다'고 했던 분위기에 이천수는 "없어져야 할 풍토다. 선배들이 못 났다.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멋없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그랬겠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천수는 "솔직히 주호에게 미안하다. 내부 고발 이미지가 생기면 엄청 힘들어진다. 제2의 이천수가 된다"며 "선배들이 해줘야 하는데 후배들이 그걸 하고 있으니 선배들이 얼마나 못난 건가"라고 추후 그려질 선배 축구인들의 탄압을 예상하며 눈을 질끔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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