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서 보물로"…커지는 폐배터리 시장 참전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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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법·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11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인프라 구축방안'이 발표됐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이번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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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거 전 성능평가 의무화…폐배터리도 신차에
2050년 600조 시장…포스코, LG, GS 등 참전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정부가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법·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잔존 성능이 좋은 경우 신차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포스코, GS, 에코프로 등 대기업이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인프라 구축방안'이 발표됐다.
이번 대책으로 폐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통합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배터리 탈거(脫去) 전 성능평가 도입 ▲재제조·재사용 배터리 탑재 제품에 대한 유통 전 안전 검사와 사후검사 의무화 ▲재생 원료 인증제, 배터리 전(全)주기 이력 관리 시스템 등 신설 제도를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주목할 것은 탈거 전 성능평가의 의무화다.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사용이 끝났을 때 성능평가를 통해 잔존 성능이 높다고 진단될 경우 신차에 재사용될 수 있게 됐다.
유통 전 안전 검사와 사후검사를 거치게 하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운송·보관 기준도 마련한다.
그간 관련 업계에서는 '폐배터리의 제품화'를 오랜 숙원으로 삼고 있었다. 이번 법안 마련으로 문제가 해결되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은 2050년 3조원에서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찌감치 기업들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해 상업화를 위한 포석을 다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GS에너지, 중국 최대 코발트 채굴 업체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버려진 폐배터리에서 탄산리튬,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등 유가금속을 뽑아 재활용한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8월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합작법인은 중국 장쑤성 난징시와 저장성 취저우시 등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가족사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전처리와 후처리를 모두 아우르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준비 중이다. 폐배터리 및 배터리 스크랩을 통해 차별화된 공정을 거쳐 리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이번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에 대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번 발표가 민간 중심의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협회는 "국내 최초의 배터리 특화 법률 제정을 통해 관련 시장조성 및 안전관리 등을 위한 규정이 명확화됐다"며 "사용후 배터리 시장의 공정성·안전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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