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보니..김여사에 배신감" 진중권 직접 밝힌 '막전막후'
이런 가운데 진중권 교수가 지난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와 한 시간 가까이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진 교수는 당시 김 여사가 "사과할 의향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 "오히려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진중권 교수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총선 직후 약 2년 만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진 교수는 "김 여사가 '사과할 의향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오히려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에게 화를 냈다'는 발언을 했다"고 JTBC와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게 보낸 문자 5건과 마찬가지로 대국민 사과보다는 한 후보의 분노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진 교수는 당시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윤 대통령과 한 후보 사이의 중재에 실제 나섰다고도 했습니다.
한 후보에게 반년 만에 연락이 와서 성사된 5월 초 식사 자리에서 "이제는 앙금을 털고 화해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후보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는 게 진 교수의 주장입니다.
진 교수는 그럼에도 본격적으로 전대 국면이 펼쳐진 이후 한 후보에게 '김 여사 측에서 강력한 요청이 왔다'면서 다시 중재에 나섰지만, 이 역시 불발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 뒤 계속 이어지고 있는 "총선 당시 한 후보 때문에 김 여사가 사과하지 못 했다"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공격.
진 교수는 "지금 상황을 보니 김 여사는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JTBC에 토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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