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더위 먹은 다리·유리창…미 폭염에 사망자도 잇따라

박일중 2024. 7. 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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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이 더위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시설물이나 농업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시의 경우 한 회전식 교량이 배가 지나간 뒤, 다시 도로를 연결하려다 멈춰섰습니다.

더위에 철재로 된 교량 길이가 늘어나면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끼어버린 겁니다.

소방 선박을 동원해 물을 뿌려 다리를 식히고 나서야 도로는 다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극한의 기온에 집 현관 유리창이 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근 사상 최고 기온을 돌파한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10년도 안 된 집의 현관 유리창에 금이 가더니 갈라지면서 간유리처럼 변해버린 겁니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이 계속된 영향입니다. 유리 전문가는 햇빛을 향한 유리창은 섭씨 150도까지 올라가는데 유리가 창틀에 갇혀 더이상 퍼져나갈 수 없게 돼 파손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엔 20여 개 주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더위에 공기가 희박해지면서 비행기가 양력을 제대로 받기 힘들어지자 운항 시간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또 마찬가지 이유로 헬리콥터가 뜨기 어려워 긴급 구조도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더위 속에선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농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2천3백 명 이상이 더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됐고, 올해에도 오리건 주에서 8명이 더위 탓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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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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