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마저 등 돌렸다…'바이든 사퇴' 또다시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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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의 대책 모임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 확산에 제동이 걸린 듯하던 민주당 기류에 10일(현지시간) 또다시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사퇴 결단 촉구에 무게를 싣는 미묘한 발언을 하며 당내에 파장을 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마저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며 당내 동요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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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우군' 낸시 펠로시마저 사퇴 무게 싣는 발언
미국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의 대책 모임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 확산에 제동이 걸린 듯하던 민주당 기류에 10일(현지시간) 또다시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사퇴 결단 촉구에 무게를 싣는 미묘한 발언을 하며 당내에 파장을 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마저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며 당내 동요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MSNBC의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올해 85세인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수호천사’로 나서 단호히 선을 그으며 굳건한 지지를 보여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문제를 놓고 재고할 시간이 아직 존재한다는 강력한 공개적 신호를 보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당내 분열을 감안, 과열된 민주당 지지층에 방향 전환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촉구 대열에 동참했다. 클루니는 NYT 기고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거기에다 우리는 하원도 이기지 못하고, 상원도 뺏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프랑스 총선에서 200여명의 좌파 후보가 극우 저지를 위해 사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댐은 이미 무너졌다”면서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주 전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던 클루니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TV토론에서 목격한 것과 같은 남자였다”며 고령 리스크는 이미 지속돼온 문제임을 꼬집었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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