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못믿나? 워커 뷸러, 구단 이탈해 재활중 [MK현장]

구단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일까? LA다저스 우완 워커 뷸러가 팀에서 이탈해 재활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뷸러는 지금 플로리다에서 훈련중”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에는 다저스와 관련된 시설이 일절없다. 산하 마이너리그팀도 없다. 한마디로 구단을 이탈한 상태인 것.

로버츠 감독은 뷸러가 구단을 이탈해 재활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이번 시즌 토미 존 수술 회복 이후 빅리그에 복귀한 뷸러는 지난 6월 20일 오른 고관절 염증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금까지 이탈한 상태다. 그런데 그 과정을 구단과 함께하지 않고 있는 것.

로버츠 감독은 “구단 코칭스태프와 꾸준히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불펜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반기 다시 돌아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뷸러의 상태를 전했다.

구단과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로버츠 감독 자신은 뷸러의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뷸러가 던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조차 보지 않았다고 빍힌 그는 “지금 진전 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수일 내로 뷸러에게 전화를 해서 직접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 선수가 팀을 이탈해 재활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아예 구단 시설 자체를 이탈해 외부에서 재활하는 것은 흔한 사례는 아니다.

이것이 뷸러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 로버츠는 “이런 경우가 흔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뷸러는 현재 상황에 대한 확신이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에 있으면 여러 선수들과 함께하게 되고 한 선수에게 집중되기 어렵지만, 외부에서 재활을 할 경우 모든 것이 자신에게 집중될 수 있다. 그는 그것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모습이다. 구단에서도 이것이 말이 된다고 판단한 모습이고 의사소통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에 괜찮게 생각하는 모습이다. 지금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지만, 구단 차원에서는 진행 과정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상황에 대해 말했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된 뷸러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123경기 등판해 47승 20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이후에는 FA 자격을 얻는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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