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쏘아올린 금리인하 기대감에…미 3대 주가지수 1% 급등, 엔비디아 2.7%↑
미국 증시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자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크게 반등하며 3대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1% 이상 뛰었다. 11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최근 주가 상승 추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엔비디아 2.7%오른 주당 134.91달러 마감…조정 극복했나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9.39포인트(1.09%) 뛴 3만9721.3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20일 55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선지 한 달도 되지않아 5600선도 넘긴 것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올해에만 역대 최고치를 27번 경신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에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기 전이라도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방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마도 2% 아래로 내려갈 것인데 이는 우리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1일 발표될 CPI 등이 둔화될 경우 빠르면 9월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 2% 도달 전에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며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도 기술주가 크게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주가가 주당 140달러를 터치한 후 주당 118달러 까지 추락하며 조정기에 접어들었던 엔비디아는 이날 2.69%오른 134.91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전 고점까진 불과 6달러 가량만을 남겨놨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 상승률을 보였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0.35%)해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만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ADR)도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3.5% 상승했다. TSMC는 지난 2분기(4월~6월) 매출이 206억7000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튜이티의 스캇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소 거품이 낀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메가캡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이같은 주가 가치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는 없다”며 “S&P500 전체 시가총액 중 7~10개 주식이 30~4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3.3%로 반영됐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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