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개국 연쇄회담 “북러 안보리결의 위반 단호히 규탄”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7. 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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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본과 독일 등 7개 국가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10일(현지시간) 아침 워싱턴 DC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전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캐나다·네덜란드·스웨덴·체코·핀란드·일본 등 정상과 차례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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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서 75주년 나토 정상회의 참석
獨·캐나다·네덜란드·스웨덴·체코·핀란드·日
尹 네덜란드에 “반도체 동맹 이어가자”
독일 유엔군사령부 가입 신청 환영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독일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본과 독일 등 7개 국가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상대국 정상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조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단호한 대처를 하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10일(현지시간) 아침 워싱턴 DC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전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캐나다·네덜란드·스웨덴·체코·핀란드·일본 등 정상과 차례로 만났다.

윤 대통령과 만난 각국 정상들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북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는 “인태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가치 공유국인 한국과 독일이 양자 협력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있어서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간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일의 유엔군사령부 가입 신청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는 작년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맺었던 반도체 동맹을 이어가자는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신임 총리인 딕 스코프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전 참전국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인 네덜란드의 신정부와 경제안보, 첨단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에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고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임을 언급하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스코프 총리도 “네덜란드 신정부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네덜란드 정상은 양국이 올해 9월 서울에서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공동 개최할 예정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군사 분야 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2022년 9월 한-캐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인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안보 협력을 보다 제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도 “한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하여 역내·글로벌 안보를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태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캐나다의 향후 국방력 증강 관련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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