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尹 '한동훈 XX' 여러차례…용산, 韓만 안되면 元이든 羅든 괜찮다"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권 핵심과 교감하고 있는 서정욱 변호사는 한동훈 후보만 아니면 누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돼도 괜찮다는 것이 용산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 의원들에게 "이런(한동훈) XX를 어떻게 믿냐"라며 분노를 터뜨렸다는 말에 대해선 '사실로 안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10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대통령이 한 후보에게 'XX'라는 표현을 했는지에 대해 "한 위원장한테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검찰 때는 없었다. 한 위원장이 수사를 잘해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식이었는데 정치하면서 특검법, 김건희 여사와 갈등으로 결정적으로 틀어지면서 여러 번 혼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변호사는 대통령이 한 후보에게 'XX'라고 하는 소리를 직접 들었는지에 대해선 "저는 못 들었지만 여러 루트로 들었다"며 사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원희룡 후보한테 힘을 완전히 싣는 게 맞느냐"고 묻자 서 변호사는 "대통령실은 원희룡이든 나경원이든 관계없다"며 "원희룡이 1순위이지만 나경원이든 누구든 단일화해서 (결선에 올라가길 바란다) 한동훈만 아니면 된다, 이런 입장이다"고 자신이 접한 용산, 여권핵심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와 관련해선 "공멸할 수는 없기에 현실을 인정 안 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속마음은 안 되기를 바라겠지만, 돼도 서먹서먹하게 공적 관계로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