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들 "北의 러시아 무기 수출 규탄⋯심각한 우려"

김동식 기자 2024. 7. 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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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사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관계 심화에 따른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나토 정상들은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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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 기념촬영.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사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관계 심화에 따른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대통령실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나토 창립 75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진행 중인 나토회원국 정상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나토 정상들은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규정했다. 정상들은 "중국의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이웃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가하는 위협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나토 정상들은 오는 11일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뉴질랜드,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합동 회의를 갖고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상황)전개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은 나토에 중요하다"며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계속되는 기여를 환영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전체 38개 항으로 구성됐고 북한의 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강력 규탄,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의 기여 환영 및 대화·협력 강화 의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공동성명이) 지난해의 90개 항에 비해 분량은 짧아졌지만, 북러와 러-이란 군사협력(25항), 나토와 인태 지역 협력(30항)은 각각 별도의 단락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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