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할 시간 주겠다” 다저스, ‘ERA 8.07’ 바비 밀러 마이너 강등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7. 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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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칼을 빼들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우완 바비 밀러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밀러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시즌 22경기에서 124 1/3이닝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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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칼을 빼들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우완 바비 밀러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밀러는 실망스런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는 이날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어깨 부상으로 7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이마저도 내용이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8.07로 부진했다.

전날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단은 그를 다시 올바르게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계속 던지게 하면서 그가 반등하기를 바랄 수도 있지만, 이 상황에서 벗어나 재정비할 기회를 주는 방법도 있었다. 이 방법이 팀과 선수 개인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올해 우리가 하고자하는 일에 큰 비중을 차지할 선수이고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밀러는 당분간 롭 힐 마이너리그 투수 디렉터와 함께 훈련하며 문제점을 찾을 예정이다. 그 다음에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트리플A에 합류해 등판을 소화한다. “일단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알아낼 것”이라는 것이 로버츠의 설명이다.

밀러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시즌 22경기에서 124 1/3이닝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호투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을 개막 로테이션에서 맞이하기도 했었다.

로버츠는 “구위와 커맨드, 그리고 이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의 문제다. 어제도 좋은 커브가 있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체인지업도 잘던진 것이 있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며 꾸준함을 되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트리플A에 얼마나 머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버츠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올바르게 고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르게 고치는 것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진 사정이 좋지 못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 타일러 글래스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많이 생겼다. 당장 오는 1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 선발 투수도 정하지 못했다.

로버츠는 이런 상황에서 선발 투수를 내려보내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라 말했다. “그만큼 그가 얼마나 중요한 투수인지를 말해준다”며 지금은 그를 제대로 고치는 것이 먼저임을 재차 강조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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