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북, 러시아에 군사지원" 강력 규탄…"韓 등 인태 파트너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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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정상들이 북한, 이란, 중국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키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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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우크라 전쟁의 결정적 기여자"로 공세수위 높여
11일 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와 EU정상들 합동 회의
로이터 "인태지역 국가, 우크라 전쟁 기여내용이 주가 될 것"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75차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들은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유럽 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세계적 비확산체제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중국의 야망과 강압적 정책은 계속해서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와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재편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모든 물질적·정치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방위산업에 사용될 여지가 있는 무기부품, 장비, 원자재 등의 수출금지를 요구했다.
정상들은 “중국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체계적인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며 사이버·우주항공 분야에서 책임감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또 중국의 핵무기를 빠르게 확장하고 다양화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주장했다.
나토 정상들은 오는 11일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뉴질랜드,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합동 회의를 하는 데 이 자리에서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상황) 전개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은 나토에 중요하다”며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의 계속되는 기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어, 가짜뉴스 대응, 기술 등 분야에서 공동의 안보 이익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있는 합동회의에서는 인도 태평양 국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어떻게 도울지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최근 몇 년간 유럽국가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게 늘었지만, 대부분 국가들은 활동범위를 넓히는 데 소극적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직 국방부 관리로 일했던 엘브리지 콜비는 “대부분 유럽 군대가 기본적인 물류조차 미국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라며 “인도 태평양 갈등에서 나토국가들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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