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읽씹'이 기회? 나경원, 한동훈 역전 기대하는 이유[터치다운the300]

박소연 기자, 한정수 기자, 김도현 기자 2024. 7. 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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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튜브채널 '채널M' 정치시사콘텐츠 '터치다운the300'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성도 무조건적인 반대도 잘못되지 않았나? 상식적으로 너무 맞는 얘기 아닌가. 당원투표가 80%를 차지하는데 그건 우리 당 당원들이 아주 비합리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하는 얘기가 되는 거다."(나경원 캠프 김민수 대변인)

김 대변인은 10일 공개된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친윤도 비윤도 아닌 '무계파'임을 강조하고 있는 나경원 후보에 대해 "당을 정말로 사랑하는, 당이 발전하길 바라는 합리적인 당원들이 나경원 대표의 지지층이고 공략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나경원 후보는 계파 줄세우기를 하지 않았을 뿐 세력이 없지 않다. 세력이 없이 어떻게 험지인 수도권에서 5선을 할 수가 있나"라며 "나경원 후보의 세력은 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 나경원의 이념을 믿는 당원들이다. 한동훈 후보 팬덤이 많지만 합동토론회 때 나 후보를 응원하는 사람들 숫자가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터치다운 더300은 머니투데이 공식 유튜브 채널 '채널M'이 최근 론칭한 정치시사 콘텐츠다. 이슈터치 이번 회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특집' 세 번째 주자로 나경원 후보 캠프 김민수 대변인을 모시고 '또다시 전대에 드리운 배신 논란 무계파 나경원 반전 일으킬까'란 주제로 진행됐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나 후보의 출마 고심이 길어진 데 대해 "이번에 당대표에 나갈 사람은 더이상 공백을 만들고 혼란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대권의 꿈을 내려놓고 완벽히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느냐 고민을 계속 이어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이걸 할 사람, 그리고 대선의 꿈을 완벽히 내려놓을 사람이 현재 나오고자 하는 후보들 중에 없구나, 그럼 내가 희생해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후보가 당초 '친윤'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무계파'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원희룡 후보의 출마에 따른 전략 차질이 아니냐고 묻자 "계파가 있어야만 정치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계파를 만든단 건 사람에게 충성하는 문화를 가져오는 거다. 그 사람이 틀린 말을 해도 맞다고 해줘야 되는 것"이라며 "나경원 후보는 사람을 중심으로가 아니라 뜻과 비전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단 것"이라고 했다.

무계파는 세력이 없단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엔 "나경원 후보는 이번 총선 험지에서 살아남은 분"이라며 "러닝메이트를 신청했던 분도 많이 계시지만 계파 줄세우기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파 없이도 본인이 정치적 이념과 길을 제시함으로써 충분히 그 세력과 지지자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해내고 증명해내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친윤 비윤 나누는 건 무의미하다. 국민의힘은 친윤이어야 한다. 왜냐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담보돼야지만 정권 재집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며 "민주당이 만든 친윤 비윤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대선에서 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람이 좋다라고 해서 이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은 좋다고 하면 이건 개딸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의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는 당원투표와 표본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그는 "전전 전대에서 이준석, 나경원 후보가 붙었을 때 여론조사상 보수 지지자들은 이준석에게 24% 우위를 들어줬다. 근데 결과를 보니 나경원이 4% 이겼다"며 "오차가 28%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으로 한동훈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지난해 연판장 사태가 소환되는 데 대해선 "당시엔 정말로 한 특정 계파가 한 명을 '집단 다구리' 놨다. 그래서 출마조차도 못하게 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도 분명히 잘못됐지만, 한동훈 후보 캠프에 원조 연판장 사건 인물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과를 먼저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잘못했던 건 싹 덮어놓고 이번 사건이 잘못됐다고 하면 어떻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문자 읽씹 논란은 당정 소통의 문제로 당대표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의 판세는 '1약강(한동훈 약간 강함), 1중(나경원 치고 올라와서 꽤 강함), 1약하(원희룡 약간 약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 갈 것이라고 보고 결선에선 방향성이 바뀌어 나경원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희룡 후보가 결선에서 떨어진다면 두 분(한동훈, 나경원) 중에서 소통능력이 누가 더 있을지를 보지 않겠나. 나경원 후보 쪽에 표가 더해질 확률이 높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남은 TV토론에선 이재명을 누가 끌어내릴 것이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입으로만 싸우는 '마우스 파이터' 말고 실제로 이길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실전 파이터'는 나경원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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