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동훈, 당 대표 돼도 그 후가 문제…尹과 갈 수 있을까?"[한판승부]

홍혁의 2024. 7.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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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원희룡, 방향 전환으로 오히려 지지층에 당황스러움 줘"
김웅 "첫 토론회, 누가 승리자? 나경원-윤상현-한동훈-원희룡 순"
서용주 "유단자와 무단자의 싸움…한동훈 승, 원희룡 흑역사 남겨"
박성태 "원희룡, 공격 주저? 친윤계, 전말 공개에 반성 있었던 듯"
김웅 "당내 尹과 여사에 대한 실망감 워낙 커, 변해야 당 얻을 것"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정영진 스페셜MC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영진> 매주 수요일 저녁 여야 두 분 모시고 뜨거운 토론 펼치는 시간입니다. 노컷대련, 오늘은 이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님 어서 오시고요. 

◆ 김종혁> 안녕하세요. 

◇ 정영진>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서용주 전 부대변인님 어서 오십시오. 

◆ 서용주> 지금은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하고 있습니다. 

◇ 정영진> 맥이죠, 맥. 맥 짚어야죠. 

◆ 서용주> 맥을 짚으러 왔습니다. 

◇ 정영진> 맥 요즘 잘 짚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서용주> 그렇습니다. 

◇ 정영진> 많이들 찾고 계시죠. 오늘도 좀 잘 부탁드리겠고요. 

◆ 김종혁> 문어 수준이 됐어요, 문어. 

◇ 정영진> 어떤 의미일까요? 

◆ 김종혁> 문어 있잖아요, 문어. 족집게처럼 짚어낸다고 그래서. 

◇ 정영진> 월드컵 이럴 때 쓰이는. 그 문어가 계속 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제가 그 문어 한 마리가 계속 하는 줄 알았더니. 그 문어가 아니더라고요. 

◆ 김종혁> 여러 발의 문어구나. 

◇ 정영진> 게임 끝나면 바로 이제. 

◆ 서용주> 여기 다 문어들이세요. 

◇ 정영진> 들어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여튼 또 오늘은 정영진의 한판승부를 위해서 여러분, 힘을 다 내주시고요. 지금 퇴근길 약간 오늘 하루 지치는 시간입니다. 특히나 수요일 같은 경우가 일주일 중에서도 가장 좀 지치는 날 아니겠습니까? 한 주의 한가운데. 이럴 때 힘을 내주셔서 퇴근하는 길마저 힘이 나도록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재미없는 짜증 나는 정치 뉴스라도 여러분이 재미있게 해 주신다면 얼마나 희망찬 퇴근길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오늘은 먼저 어제 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보자 TV, 이거 TV토론회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기획을 굉장히 잘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좀 봤는데. 이거 하이라이트 장면 몇 개만 좀 보고 올 테니까 그거 한번 보시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첫 방송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정영진> 나경원 후보가 아마 지난 선거 과정 동안 가장 흥분한 날이 어제 저녁이 아니었나. 저 저 때 보고 약간 좀 불안했었거든요. 싸움 나시는 거 아닌가. 일단 토론이었으니까 그래도 네 분이 생각하시는 1등 누군지 한번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한번 짧게 말씀해 주시면. 누구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김웅 전 의원님.

◆ 김웅> 저는 어제 본 건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원희룡 순서대로 잘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영진> 그렇습니까? 나경원 후보가 가장 잘했고. 

◆ 김웅> 가장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더라고요. 

◇ 정영진> 그다음에 꼴찌가 원희룡 후보입니까? 

◆ 김웅> 네. 

◇ 정영진> 그리고. 

◆ 김종혁> 왜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시는 거예요? 이게 아시다시피 제가 지금 조직부총장 당직자예요. 

◇ 정영진> 그렇습니까? 그럼 죄송합니다. 

◆ 김종혁> 아니, 죄송할 게 뭐 있습니까? 

◇ 정영진> 2, 3위만 말씀해 주시면. 

◆ 김종혁> 그래서 다 잘하셨어요. 다 잘하셨고. 

◇ 정영진> 다 잘하셨다. 

◆ 김종혁> 입에 발린 소리를 저는 해야 되는 거고. 그런데 이제 소믈리에라고 있잖아요. 

◇ 정영진> 소믈리에 있죠. 

◆ 김종혁> 우리가 포도주 마실 때 소믈리에가 있는데 제가. 

◇ 정영진> 와인 감별하고. 

◆ 김종혁> 와인 감별하시는 분한테 전문가한테 물어봤어요. 소믈리에 기준이 뭐냐 그랬더니 소믈리에도 아주 맛있는 와인이 뭔지는 얘기할 수 없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다르다. 그러나 뭔가 좀 못한 이렇게 기준에서 떨어지는 와인이 뭔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그게 소믈리에의 기준이다. 

◇ 정영진>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는 거죠. 

◆ 김종혁> 그렇죠. 그런데 지난번 어제 모두 다 동의하시겠지만 어제는 원희룡 후보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셨어요. 

◇ 정영진> 실력은 있는 분이지만. 

◆ 김종혁> 평소에 본인에 대한 기대나 이런 것들을 볼 때 어제 토론이나 이런 데서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상당히 좀 공격도 많이 받으셨고 응대도 잘 못하셔서 원 후보가 조금 부진했었다, 그것만. 

◇ 정영진>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경력도 가장. 아마 이분들 가운데 가장 길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요. 또 워낙 예전에 공부도 잘하셨고 경험도 이것저것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웬만한 준비 안 된 것 때문에 토론을 잘 못 하실 일은 별로 없는 분이라는 생각이 되는데 그러면 어제 특별히 좀 못 했다고 한다면 다른 분들이 갑자기 막 엄청나게 잘하지 않는 이상 원희룡 후보가 혹시 뭔가 마음속에 막 혼돈되는 뭔가가 있거나 아니면 잘할 수 없는 부득이한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종혁> 제가 보기에는 한마디 말을 잘못하신 것이 그 발목을 잡힌 건데요. 예를 들면 한동훈 후보가 친인척을 통해서 비례대표 공천을 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이 본인이 나와서 나는 후보직을 걸겠다. 그러면 밝히시라, 이렇게 나오니까 거기서 상당히 당황을 하신 것 같고. 그다음에 그걸 해명하는 것에 대해서 선관위가 서로 싸우지 말라고 그랬으니까 나는 얘기 안 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 시청자들이 보시기에는 회피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그 이후에 좀 많이 당황하신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그러시지 않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정영진> 그리고 서용주 소장님. 

◆ 서용주> 좀 냉정하게 평가하면 그러니까 환경을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유단자와 무단자의 싸움에서 유단자들이 무단자를 못 이겼다는 측면에서는 무단자가 잘했죠. 

◇ 정영진> 무단자가 누구죠? 

◆ 서용주> 그러니까 선수로 따지면 그 세 분의 합이 12단이에요. 그런데 한 분은 0단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무단자가 좀 나름대로 잘 이끌어 가고 방어를 했다라고 평가하지만 그 토론회 흐름에 있어서는 나경원 후보가 나름대로 노련미를 뽐냈다. 

◇ 정영진> 그렇습니까? 

◆ 서용주> 윤상현 의원도 나름대로 관록을 뽐냈는데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는 똑같이 비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내용도 잘못됐고 태도도 나름대로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 그래서 저는 원희룡 후보 자체가 그렇게 말을 못 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 정영진> 그러니까요. 

◆ 서용주> 그러니까 제가 최근에 예를 들면 양평고속도로 문제 있을 때, 국토교통부 장관 때. 그 생억지를 쓰면서 일타강사까지 하신 분이에요. 억지로 따지면 대한민국에서 빠지지 않거든요. 

◇ 정영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듣기에는 설득력 있었잖아요. 

◆ 서용주> 설득력 있게 하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후보의 그 친인척이 관련됐을 거란 공천에 대해서 답을 하십시오. 여기서 사실이라면 그걸 제가 듣겠습니다. 아니면 거짓말이면 사과하십시오라는 말에 한마디도 억지를 못 쓰고 선관위가 우리 싸우지 말래, 그러니까 나는 싸우지 않겠어. 정말 본인의 정치 인생 25년 중에 가장 흑역사로 남을 장면을 남겼다라는 측면에서는 어제 원희룡 후보가 따지면 친윤 그룹에서 내세운 대표적인 출격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어제 완전히 무너졌다고 저는 판단이 돼서 어제 1차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가 승패가 다 끝나지 않았나라는 조심스러운 좀 판단도 하게 됐습니다.

 
◇ 정영진> 세 분이 비슷한 지금 결론을 내주고 계신데 이거 복구 가능합니까? 아니면 복구가 힘든 상황입니까? 

◆ 서용주> 복구 불가입니다. 

◇ 정영진> 불가예요? 

◆ 박성태> 원희룡 후보가 그렇게 한 건 배경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제 의견은 원희룡 후보가 원래 말을 그렇게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약간 거칠죠. 목소리가 크고. 그래서 일타강사라고 하지만 의치한반을 가르칠 수는 없어요. 

◇ 정영진> 일타강사는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거지 의치한, 의학생들. 

◆ 박성태> 의치한 보면 수험생들이 의치한반이 따로 있거든요. 의대, 치대, 한의과를 가려는 반이 1등급만 모아놓은 반이 따로 있는데 그 반을 가르칠 수는 없다. 일단은 좀 거칩니다, 약간. 그래서 인터뷰나 여러 가지를 보면 저도 인터뷰를 여러 번 해 봤지만 전반적으로 좀 거칠어요. 정교하다기보다는 힘이 세죠. 그런데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약간 거기서 본인이 보통 인터뷰하는 스타일과 좀 다를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이미 폭탄이 하나 터졌잖아요. 그러니까 여사의 공개된 5개의 문자 원문. 이게 상식적으로 어쨌든 친윤 쪽에서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서 공개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판단인데 사실 역풍이 불었잖아요. 그 폭탄이 안에서 터졌단 말이에요. 여사가 댓글팀 활용이라는 뭔가 금기시 될 만한 용어를 쓰기도 하고 대통령의 격노를 여사가 직접 얘기하기도 했어요. 당시에 상황이 적나라하게 다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뭔가 제가 볼 때는 친윤 쪽에서 강한 반성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표현 보면 처음에 1차 때 보면 중단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앞서 이제 한동훈 위원장이 했던 의혹 제기에 대해서. 그건 뭐 중단하겠다. 전반적인 본인의 잘못된 전략이거나 또는 오보했던 전략에 대해서 이제 약간은 반성하는 듯한, 약간은 쿨다운을 시킨 듯한 모습이에요. 

◆ 김종혁> 그거와 관련해서 저도 들은 얘기가 있는데 내부에서, 캠프 내부에서 원희룡의 기존 이미지와 너무 다르게 가고 있다, 지금. 그래서 이게 승패와 상관없이 큰 상처를 남기겠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제 방향 전환, 어떻게 보면 태세 전환을 좀 하신 건데 그런데 결과는 태세 전환이 별로 그렇게 성공적이지. 갑작스럽게 바꾸려고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걸 알았는데 어, 저거 뭐지? 이런 당황스러움 같은 걸 줬죠. 

◆ 김웅> 그리고 싸우는 방식이라는 게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책임 져야 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가야 되는데 약간은 인신공격적인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어떤 느낌이 드냐면 원희룡 후보가 이야기하는 거하고 장예찬 씨가 이야기하는 거하고 둘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건 사실은 원희룡 후보가 그런 이미지로 가서는 매우 어렵죠. 

◇ 정영진> 그런데 처음에 그렇게 잡은 것은 워낙 여론조사 결과 1위와의 격차가 좀 많이 벌어진다 그래서 저걸 뛰어넘기 위해서는 어쨌든 강한 공격이 필요하다, 이런 판단을 했었던 겁니까? 

◆ 김웅>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막 말을 세게 한다고 해서 공격이 센 건 아니거든요. 항상 보면 가장 중요한 건 핵심을 찔러야 되는 것이지. 아까 맥이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막 찌른다고 그게 사람이 그게 무슨 뭐 충격을 받겠어요? 

◇ 정영진> 치명타가 되는 게 아니고 급소를 찔러야 되는데. 

◆ 김웅> 정확한 걸 찍어야죠. 그러니까 제가 늘 이야기를 했듯이 여사나 대통령이 문제가 아니고 비대위원장이 됐으면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신의 역할을 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다른 후보들이 그걸 공격하기 힘든 이유가 뭐냐 하면 다른 사람도 안 했어요. 다른 사람도 누구도 우리 당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안 했어요. 그러니까 공격하기 힘든 거죠. 

◆ 서용주> 정치권에 불문율 같은 게 있어요. 강한 후보를 부러뜨리려면 네거티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네거티브에는 늘 값을 치러야 되는 게 역풍이에요. 그러니까 네거티브를 들어갈 때 아주 정교하고 정확하게 못 들어가면 역풍을 맞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원희룡 후보가 역풍을 맞는 게 친인척이고 가장 따지고 보면 민감한 부분이거든요. 가족은 건들면 안 되는데 가족을 건드렸어요. 그러면 최소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육하원칙은 갖고 들어가야 아프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 없이 툭 던져요. 그리고 나서 그걸 확인하려고 그 당사자가 확인해 주세요라고 공개된 자리에서 했는데 거기에서 우물쭈물하면서 내빼버리니까 결국에는 그냥 본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져버리고 온 국민이 봤습니다. 국민이 보든 안 보든 보수층 유권자들이 어, 원희룡 후보 자체가 이거 뭐지? 우물쭈물. 이거 거짓말로 선동했구나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되면 그 뒤로 어떻게 말을 해도 그분에 대한 말을 믿지를 않죠. 

◇ 정영진> 그러니까요. 

◆ 서용주> 그러니까 그 표가 어디로 가겠어요? 한동훈을 누군가가 위해하려고 뭔가 있는 게 사실인가 보다. 그 표가 한동훈 후보한테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저는 원희룡 후보가 어제 다음 날인 오늘도 정신이 조금 이렇게 당황하신 것 같아요. 혼미해지신 것 같은 게 왜냐하면 어제는 중단하겠다, 선관위에서 이렇게 싸우지 말라고 해서 나는 선관위 부분들을 존중하겠다. 우리 좀 아름답게 좀 토론하자 해 놓고 나서 아침에 또 그 공천 관련돼서 인척은 빼고 검찰 측근들이 또 사천에 개입했다라는 식으로 던져놓고 또 부산 토론회에 가서는 우리가 싸워서는 안 된다. 우리 이런 흑색선전은 중단합시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아침과 오후가 그냥 왔다 갔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중심을 못 잡기 때문에 결국은 원희룡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 외상이 크지 않았나.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24.7.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연합뉴스

 
◇ 정영진> 그런 경우 메시지 관리가 일관되지 않은 거는 뭐 참모들의 실수라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본인이 좀 마음이 너무 급하다 보니까 갈피를 잘 못 잡는 겁니까? 

◆ 김웅> 복합적인 것 같아요. 

◇ 정영진> 복합적인 거예요? 

◆ 김웅> 복합적으로 나오는 건데. 지금 어찌 됐든 간에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약점보다 사실 지금 대통령과 여사에 대한 실망감이 우리 당내에서 워낙 커요. 그걸 안고 싸워야 되는 건데. 본인은 그게 대통령의 그 지지가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지금 우리 당 안에서는 대통령이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엄청 많이 떨어져 있으니까. 

◇ 정영진> 국민의힘에서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면 약간 좀 이야기가 다르던데 여전히 대통령 지지가 그래도 압도적이란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이제 대통령 혹은 대통령 여사 관련해서 너무 실망이 커서 이제는 그쪽에 희망을 걸기보다는 차라리 새로운 리더십에 기대를 거는 분들이 더 많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는데 지금 말씀 들어보면 후자 쪽에, 그러니까 대통령이나 대통령 영부인 쪽이 아닌 쪽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훨씬 더 많다고 판단하세요? 

◆ 김웅> 훨씬 더 많죠. 왜냐하면 전자인 분들은 이제 별로 어디 다른 데 단톡방이나 이런 데서 글을 잘 못 올리세요. 

◇ 정영진> 창피해서? 

◆ 김웅> 우리 당 안에서도 보면. 

◇ 정영진> 최근에 문자메시지 관련해서도 그 여론이 더 강화되고 있습니까? 

◆ 김웅> 그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사실은 지금까지 그러니까 예를 들면 대통령과 여사의 그 이미지가 너무 고착돼 있고 너무 지금은 회복이 불가할 정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제 생각은 뭐냐 하면 대통령이 정말 지금 이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되는 게 마지막 보루는 지금 우리 당 지지층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당 지지층 자체도 지금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났었을 때 선택을 해야 된다고 하면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대통령이 변하든지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 당이 다른 지도자로 가는 변화를 택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이제는 변화를 하셔야 돼요. 

◆ 박성태> 이 자리에서 그때 한판승부에서 김규완 논설실장이 처음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1월 19일날 여사의 문자를 읽씹했다라는 걸 공개했었잖아요. 

◇ 정영진> 그게 정국이 지금 난리가 났죠. 

◆ 박성태> 났죠. 그래서 친윤에 많이 가까운 핵심 관계자 A에게 물어봤어요. 이건 파장이 클 것 같은데 그건 이제 한동훈 위원장에게 불리하게 갈 수 있겠다, 배신자 프레임이 훨씬 강하게 먹힐 수 있겠다 물어봤는데 친윤에 가까운 그분이 딱 그러더라고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대통령과 여사가 친윤 지지층이어도 분리돼 있다는 거예요. 대통령은 내가 손으로 뽑은 사람이기 때문에 좀 못 해도 잘했으면 좋겠어라는 게 있고 또 탄핵 트라우마도 어느 정도 있고. 

여사는 다르다는 거죠. 정권이 잘 가야 되는데 여사 때문에 자꾸 왜 문제가 생겨. 그래서 만약에 대통령의 문자를 씹었으면, 읽씹했으면. 자꾸 표현이, 죄송합니다. 그랬으면 문제가 더 커졌을 텐데 여사의 문자를 읽고 답장을 보내지 않은 것은 그럴만하다라고 지지층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는 그 분위기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 정영진>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방송들 가운데 크게 2개가 큰 일을 벌인 겁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 말씀하셨던 그 김규완 논설위원의 문자 공개 그거 하나가 있고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저희 JTBC 장르만여의도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 박성태> 장르만여의도에서. 

◇ 정영진> 두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 서용주> 역린을 건드렸죠, 역린을. 

◇ 정영진> 일이 있었던. 이건 팩트 전달 차원에서, 정보 제공 차원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 김종혁> 이 다음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원희룡 후보가 다음 TV토론회에서 과연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이냐가 굉장히 헷갈릴 것 같아요. 아마 참모진 내에서는 격론이 벌어지고 있을 거예요. 봐라, 그냥 원래대로 갔어야 되는데 거기서 갑자기 태세 전환한다 그래서 망하지 않았느냐라는 어떤 그런 비판이 막 제기될 것이다 또 한쪽에서는 아니다, 그래도 이대로 가야 된다. 이거 또 여기서 또 바꾸면 우리 죽는다. 이렇게 얘기가 나올 거예요. 

그래서 다음 토론회에서 과연 처음에 막 공격을 하다가 다시 나 이제 정말 페어플레이할래라고 빠졌는데 이 다음에 계속 페어플레이로 갈래라고 하면 아마 그 관성에서 이탈되기 때문에 그냥 잊혀지는 식처럼 느껴질 것이고 아, 저 사람 너무 힘이 약해 이렇게 느껴질 것이고 그게 아니고 이제 그래도 다시 거꾸로 가서 네거티브로 다시 가자 이렇게 되면 저 사람 뭐야 이렇게 될 것이고. 그래서 굉장히 지금 기로에 서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 정영진> 그 당내에 또 계시니까 당에서는 요즘 분위기가 그래도 뭐 이제 일반적으로는 당내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인지도나 이런 것들이, 혹은 호감도 같은 게 조금 더 높게 나오는 게 사실이잖아요. 당내에서는 좀 다릅니까? 특히 TK라든지 좀 핵심 지역들 이런 데서는 한동훈 비토, 이런 얘기들이 몇몇 분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던데 진짜로 그래요? 아니면 그분들 스스로 그렇게 믿고 싶은 겁니까? 

◆ 김종혁> 아니, 제가 그거 다른 분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우리 당에서는 죽은 듯이 조용해요. 아무도 얘기 안 해요. 

◇ 정영진> 네 분의 지지, 이런 것에 대해서요? 

◆ 김종혁> 아니, 모였을 때 무슨 얘기를 하겠어요. 다 앉아 있으면 쟤는 누구 지지할까, 쟤는 누구 지지할까? 

◇ 정영진> 눈치게임이에요? 

◆ 김종혁> 아무도 모르는데 거기다 대고 무슨 얘기를 해요. 공정 선거합시다, 뭐. 

◇ 정영진> 그 정도 얘기한 지금 하고 있습니까? 

◆ 서용주> 무슨 말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저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내부 보면 고통스러울 거예요. 마음으로는 의지하고 싶은 사람을 바꾸고 싶은데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고 오도 출마는 확실한 것 같은데 여기에서 누구를 지지하자면 또 줄을 잘못 서는 거잖아요. 용산에 등을 돌리면 3년이 있습니다. 등에 화살 꽂히는 거 순식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시간아, 빨리 가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금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이게 끝나고 나면 이제 얘기할 공간이 생기겠죠. 

◆ 김웅> 그런데 이게 끝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은 안 돼요. 결국은. 저는 사실은 한동훈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는 보지만 그 이후가 사실은 더 문제인 거죠. 그 이후에 과연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의 어떤 성격이나 캐릭터를 저는 잘 알기 때문에 과연 이 양반들이 제대로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엄청 크고. 그래서 저는 늘 이야기하는 게 뭐냐 하면 대통령이 변화를 하셔야 돼요. 그리고 지금까지 해 왔었던, 오셨던 방식 이런 것들 사실은 지난 2년간 하셨던 방식 사실 다 실패했지 않습니까? 결국은 총선도 졌고 모든 게 그래요. 이번에 의대 증원 방식도 그렇고. 사실 이 말씀드리고 싶은 게 조지 워싱턴이. 

◇ 정영진> 조지 워싱턴이요? 

◆ 김웅> 조지 워싱턴이 미국 독립군 대장이 됐던 원인은 뭐냐 하면 승전을 했기 때문이 아니고 패전 처리를 잘해서예요. 그러니까 대통령도 지금까지 2년 동안의 실패를 어떻게 지금부터 잘 조정하고 이걸 어떻게 수습을 해 나갈 것이냐를 걱정을 하셔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된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 된다. 우리 당의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 서용주> 아니, 그런데 김웅 의원님께서 되게 순수하신 것 같아요.

◇ 정영진> 왜 순수한지는 그럼 저희가 잠시 광고를 듣고 와서 순수하게 된 이유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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