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유튜버’ 쯔양 “전 남친에 4년간 폭행·착취 피해…강제 업소 근무까지”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7.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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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유튜버’ 쯔양이 전 남친에게 4년간 각종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I 쯔양 유튜브 채널 캡쳐
구독자 101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무려 4년간 전 남자친구 A씨에게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쯔양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A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11일 새벽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일명 사이버 렉카들로부터 쯔양이 과거를 빌미로 협박당해 돈을 갈취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쯔양은 이날 방송에는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태연 법률사무소)도 함께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제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했다. 당시 남자친구 A씨를 만났는데 처음엔 잘 해줬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라며 운을 뗐다.

쯔양은 “그 모습에 (제가) 헤어지자고 얘기했는데, 그때부터 지옥 같은 일들이 있었다. (A씨가) 몰래 찍은 동영상이 있더라”라며 “그 영상으로 협박해 못 헤어지게 한 뒤 (저를) 많이 때렸다”고 고백했다.

‘천만 유튜버’ 쯔양이 전 남친에게 4년간 각종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I 쯔양 유튜브 채널 캡쳐
그는 “우산이나 둔기 등을 사용해 폭행하기도 했다”며 “그러다가 (A씨가) 본인 일하는 곳에 데려가 ‘앉아서 술만 따르면 된다’, ‘대화 상대만 해 주면 된다’고 말해 그런 일을 잠깐 했었다”고 토로했다.

쯔양은 “절대 길지 않고, 정말로 아주 잠깐 한 적이 있다”면서 “남자친구가 그 일로 번 돈도 전부 빼앗았고, 그렇게 버티다가 정말 못 하겠다고 말하면 ‘네 가족한테 다 말하겠다’고 협박해 도저히 대들 수가 없었다”고 했다.

매일 하루에 2회 이상 A씨에게 맞았다는 그는 “그가 돈을 어떻게 벌어다 줄 거냐고 하길래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며 “방송 초기에 벌었던 돈도 전부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쯔양의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끌자, A씨는 소속사를 만들어 스스로 대표 자리에 앉았다. 쯔양은 수익을 3대 7 비율로 나누는 불공정 계약을 강요받았고, A씨는 쯔양의 유튜브 광고 수익 등도 모두 가로챘다.

4년간 이런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쯔양은 소속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A씨에게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쯔양은 “처음엔 제 약점이 주변에 알려질까 봐 무서웠다. 그래서 제 편을 들어주겠다는 직원들을 말렸다”고 털어놓았다.

쯔양의 법률대리인들. 사진 I 쯔양 유튜브 채널 캡쳐
그는 “직원들이 함께 싸워준 덕에 A씨와 관계를 끊을 수 있었다”며 “그랬더니 A씨가 협박하거나 주변에 아는 유튜버 등에 제 과거를 과장해서 얘기하고 다녔다. 결국 A씨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폭행과 협박은 (나에겐) 너무 익숙해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상처받을까 최대한 말을 조심해 주고, 뭐든 나서서 도와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 때문이라도 (방송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고도 했다.

쯔양은 “저는 지금도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어떤 방식으로든”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일이 (공개돼) 나오면 방송을 그만둬야 하나 진짜 고민 많았다. 저 진짜 많이 당하고 살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영상 말미에는 쯔양의 법률대리인들이 등장해 상황 설명과 함께 증거들을 공개했다. A씨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는 김태연 변호사는 “불송치 결정이 났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간접적으로 알린 것. 더불어 A씨가 욕설과 함께 쯔양을 폭행하는 당시 상황의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님이 못 받았던 정산금은 최소 40억원”이라며 “소송으로 조금이나마 정산금을 반환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 원치 않게 (사건이) 공론화됐지만,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마음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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