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칼럼] 'RE100'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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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기후위기는 텔레비전에서 유빙에 떠내려오는 북극곰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제20대 대통령후보자 TV토론회에서 한 후보자가 상대 후보자에게 "RE100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시죠?"라는 질문에 "네? RE100이 뭐죠!"라 답하는 장면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됐다.
기후변화로 초래된 경제위기를 글로벌기업과 선진국가들은 우리에게 RE100이라는 변화에 대한 충족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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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기후위기는 텔레비전에서 유빙에 떠내려오는 북극곰으로 다가왔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남태평양의 섬나라가 물에 잠기고, 사막에 폭우가 내린다. 우리나라는 제20대 대통령후보자 TV토론회에서 한 후보자가 상대 후보자에게 "RE100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시죠?"라는 질문에 "네? RE100이 뭐죠!"라 답하는 장면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됐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로 석탄이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100%의 전기를 만들어서 탄소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의 국제적인 비영리기구 'The Climate Group(더클라이밋그룹)'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앞두고 2014년 시작한 캠페인이다.
기후변화에 각국은 자국에 유리한 정책도입으로 인한 국제협력의 파편화로 글로벌정책 공조가 깨어지기 시작했다. 다국적 기업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나이키 등이 이미 참여를 선언했으며, 구글과 애플은 이미 RE100 100%를 달성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전기를 만드는 비용이 석탄이나 원전에서의 생산비용보다 더 싸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로 인한 규제, 환경파괴, 복잡한 행정 인·허가, 민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한국 내 RE100 회원사는 삼성그룹, SK그룹, KB그룹, 네이버, 현대그룹, 롯데칠성 등 36개 기업과 다국적 기업 마이크로소프, 이케아 등 50여 개 기업이 있다. 글로벌 통상은 '기후-통상 정책'의 자국 산업육성정책과 자국 보호무역주의에 근간하는 보호무역, 공급망 관리 강화, 저탄소 제품으로 대표된다. 따라서 RE100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됐으며,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다.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9%(2023년 기준)로 글로벌 회원사 평균 50%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요국가의 '2023 재생에너지 전력량 목표'에서는 영국(85%), 독일(75%), 미국(59%), 인도(42%), 일본(38%), 프랑스(34%), 한국(21.6%)으로 OECD 37개 국가 중 한국이 최하위이다. 우리나라는 2038년까지 원전 4기의 추가건설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더클라이밋그룹은 "원자력은 재생에너지가 아니다"라는 답변이다. 기후변화로 초래된 경제위기를 글로벌기업과 선진국가들은 우리에게 RE100이라는 변화에 대한 충족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위험이 닥칠 때 기회로 전환해 난관을 극복해 왔듯이 글로벌 환경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하여 우선 지역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방식으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이 재생 발전 전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의 개편과 제도적 뒷받침을 서둘러야 한다. 윤권종 글로컬소프트파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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