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 김현재→홍현희 이나은 츄 “학폭 제가요?” ★거짓 폭로 몸살史[이슈와치]
[뉴스엔 이슬기 기자]
보이그룹 블랙식스 멤버 겸 '피크타임' 출연자였던 김현재가 학교폭력 허위 폭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1년 만에 학교 폭력의 오명을 벗은 것. 연예계를 통해 이름을 알린 후, 타인에게 피해를 끼친 과거가 드러나는 스타들도 있으나, 거짓된 폭로에 시간을 잃고 상처를 입는 스타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김현재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학교폭력 허위 폭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승소 소식을 밝혔다.
공개된 내용에는 지난해 4월 김현재가 서울중앙지법에 초·중학교 동창생과 그의 모친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판결이 담겼다. 서울중앙지법은 허위 미투한 동창생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을 통해, 김현재의 오명을 벗게 해줬다.
앞서 블랙식스 멤버로 데뷔한 김현재는 지난해 2월 15일 첫 방송된 JTBC 오디션 예능 '피크타임'에 출연해 팀 24시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방송 중 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김현재는 출연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하차를 결정했지만, 학교 폭력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밝혔다.
당시 김현재는 "글쓴이와 직접 통화도 해보았지만 서로의 기억은 너무나 달랐고, 더 이상 대화로 풀어나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을 했다"라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고. 결백한 부분을 짚어 나가겠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김현재는 10년 간 준비하고 이룬 가수의 꿈을 접게 된 절망감으로 극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미투 폭로' '학폭 폭로' 등 피해자들의 용기에 지울 수 없는 과거에 고개를 숙이고 자숙에 들어가거나, 연예계를 떠나는 스타들이 있다면 학교 폭력의 오명을 벗은 스타도 여럿 있다. 최초 폭로자가 허위 사실 유포를 시인하고, 글을 삭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 충분한 검증이나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뤄진 폭로는 자칫 제3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
코미디언 홍현희 역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홍현희는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절대 사실이 아니고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라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후 소속사는 폭로자가 기억의 오류를 인정, 사과했고 폭로글을 삭제함으로써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은 온라인 소통 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이나은 측이 고소를 결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자, 폭로자는 자신이 작성한 폭로글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시인하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가수 현아의 학교 폭력을 주장했던 폭로자는 글을 삭제했고, 더보이즈 선우는 폭로자가 허위 사실을 인정했다. 에버글로우 아샤 폭로자 또한 명예 훼손 반성문 제출이라는 엔딩을 맞았다.
이달소 출신 츄는 중학생 시절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해 왕따를 유도하거나 욕과 협박을 하기도 했다는 폭로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츄의 소속사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최초 폭로자와 추가 폭로자 2명 모두 해당 글을 삭제했다. 더불어 최초 폭로자는 추가글을 올리고 "모든 내용은 과장된 내용이었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기억이 각색되고 변한 것 같다"며 츄에게 사과했다.
조한선의 경우, 수 많은 친구들의 증언이 오명을 벗게 해준 케이스다. "중학생 때 이미 키가 180㎝이 넘어 괴물같이 큰 체격에서 나오는 완력으로 인해 몸집이 작은 학생들에게 조한선은 공포의 대상이었다"라는 말로 시작된 폭로는, 조한선의 숱한 폭력을 주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나타난 조한선의 동창들은 "그럴 깜냥이 안된다. 얼마나 찌질한데" "빵셔틀을 했다는데 조한선의 중학교에는 매점이 없다"며 역 폭로로 의혹에 맞섰다.
배우 최예빈 또한 의혹이 일자 "제가 지금까지 본 예빈이는 절대 학폭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학창시절 순수했다" "부반장도 하면서 학급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친구"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오면서, 폭로자가 허위 사실을 인정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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