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덕특구 혁신생태계 발전을 위한 대학 협력

2024. 7. 11.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본격화되면서 동남아 휴양지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의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함께 바라보며, 지자체, 대학, 연구소 그리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혁신 주체들의 더 밀접한 협력을 통해, 산학연 기술협력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는 대전의 미래를 기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표한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원

무더운 여름이 본격화되면서 동남아 휴양지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둘러싸인 산호섬은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함을 선사해 주지만, 사실 수많은 해양 생물들의 서식처이자 음식을 제공하는 생존 거점으로써, 해양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의 섭리는 인간이 인공적으로 구축한 사회 생태계, 특히 과학기술 생태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생태계는 대전이라는 산호섬, 그중에서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수도인 대전에 대한 최근 이슈는 씁쓸하게도 '과학기술'이 아닌 '성심당'에 집중된다. 성심당이라는 걸출한 지역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지역발전에 있어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금까지 대전이 쌓아온 과학기술 분야의 인지도와 명성이 약화됨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지 우려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바로 '사람'이다. 대전의 기술기업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어려움은 인재, 특히 도전성을 지닌 우수 연구인력의 고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금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우수한 인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타개하고, 산업-연구-인재 간 지역의 선순환적 상호 시너지를 촉진하는 방안을 제시해 왔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부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는 단지 교육계를 넘어 과학기술계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 신산업 및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이들이 살아갈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 대전에서도 RISE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면,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을 비롯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혁신기업들의 인재확보가 점차 원활해지고, 연구와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다양한 기술사업화 지원기관들이 기존 대학발 기술창업 활성화 지원을 넘어, 지자체와 대학이 주축이 되는 RISE사업과의 적극적인 연계협력을 통해, 대덕연구개발특구 혁신생태계를 이끌어가는 핵심 파트너로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희망한다.

구체적으로, 연구소기업 등 특구기업의 수요에 따라 지역 대학의 맞춤형 인재를 적재적소에 매칭하거나, 지역특성화 기술창업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및 사업 연계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치 산호섬과 같이 끊임없이 다양한 내부 자원이 창출되고 외부 자원이 참여하는 살아있는 생태계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혁신을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숙성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난 50년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이, 대전을 넘어 국가적인 과학기술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지만, 치열한 국내외 경쟁 속에서 생태계를 유지하고 더욱 혁신시킬 인재의 필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의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함께 바라보며, 지자체, 대학, 연구소 그리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혁신 주체들의 더 밀접한 협력을 통해, 산학연 기술협력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는 대전의 미래를 기대한다.

표한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연구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