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북러 군사협력 속…한국 위상 높아진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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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로 참석하는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나토가 첫발을 뗀 곳인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창설 당시 정치적 협의체 성격이 짙었던 나토는 이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의 안보 위기 고조 외에도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동북아 안보 위기에도 대응해야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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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여파로 유럽-인태 공조 필요성 커져
(워싱턴=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로 참석하는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나토가 첫발을 뗀 곳인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창설 당시 정치적 협의체 성격이 짙었던 나토는 이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의 안보 위기 고조 외에도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동북아 안보 위기에도 대응해야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유럽 국가 위주의 집단안보체제에서 이제 그 역할과 범위를 늘려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후인 1949년 일명 워싱턴 조약이라 불리는 북대서양조약이 체결되며 만들어졌다.
7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토는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역할과 모습을 달리했다.
군사조직을 포함하지 않은 정치적 협의체 성격이 강했던 나토는 1949년 소련 핵실험과 1950년 6·25전쟁을 계기로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게 됐다. 냉전 시기에는 구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사회주의권에 대항하기 위한 집단방위기구로 역할을 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냉전이 종식되면서 나토는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 신흥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안보체제로 전환하기 시작됐다.
나토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기존 유럽 지역을 벗어나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체제로 거듭났다.
이후 △대테러전 △사이버 방위 △우주 △군비통제 △신흥기술 △기후변화 △해양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동맹국을 32개로 늘리며 몸집을 키운 나토는 최근 들어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루며 집단안보체제를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유럽 이외 국가와도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세계에 직접적인 안보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고 현재도 전쟁 장기화로 안보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참석했던 2022년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변한 유럽 안보환경을 반영하고 러시아와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성이 대두했다.
나토는 마드리드 회의를 계기로 제8차 전략개념을 채택했는데, 러시아를 동맹국 안보와 유럽-대서양 지역에 관한 가장 중대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3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도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토가 3년 연속 인도-태평양 4개국인 IP4(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를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도 안보 측면에서 인태 국가들과 협력이 절실해진 점이 작용했다.
올해 정상회의에서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북러 군사밀착으로 나토는 유럽 대륙뿐 아니라 동아시아 국제 정세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이번에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이 북러 군사협력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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