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명보', '축협의 개' 작심 비판한 처용전사들...홍명보 감독은 "나는 나를 버렸다 한국축구뿐"

금윤호 기자 2024. 7.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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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리그 우승과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지만 불과 며칠 만에 그를 향한 울산 HD 팬들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섰다.

이어 시즌 도중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수장을 앗아간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는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삼류협회 꺼져', ''정'말 '몽'청한 '규'정' 등의 걸개를 흔들며 경기 시작 직전 아유와 함께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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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17년 만의 리그 우승과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지만 불과 며칠 만에 그를 향한 울산 HD 팬들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섰다.

울산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에 0-1로 패했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수 많은 걸개가 펼쳐졌고, 킥오프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불리자 야유가 쏟아졌다.

울산 팬들은 '피노키홍',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이라는 걸개를 들며 홍명보 감독을 향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5일 수원FC전까지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고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대한축구협회가 8일 홍 감독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축구협회와 함께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순간에 감독을 잃어 분노한 울산 팬들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울산의 개 MB(명보)', '축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수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어 시즌 도중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수장을 앗아간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는 'K리그 무시하는 KFA 아웃' '삼류협회 꺼져', ''정'말 '몽'청한 '규'정' 등의 걸개를 흔들며 경기 시작 직전 아유와 함께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구호를 외쳤다.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대표팀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경기 후 심경을 말씀드리겠다"며 "(팬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감정이 맞을 거라 생각한다"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싸늘함을 넘어 분노한 팬들의 외침 속에 경기를 치른 홍 감독은 패하기까지 하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최악에 이르렀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지난 2월부터 의도와 상관없이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돼 괴로웠다"며 "이임생 기술이사의 제안에 밤새 고민했다. 또다시 대표팀 감독을 맡는게 두려웠지만, 어쩌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강한 승부욕이 생겼다"고 밝히면서 대표팀 감독 수락 이유를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결과적으로 나는 날 지키고 싶었지만 날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날 버렸다. 난 이제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 소감과 각오 아닌 각오를 밝혔다.

다만 홍 감독은 "언젠가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 이런 작별을 원하지는 않았다. 저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울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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