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이집트-요르단, 가자지구 즉시 종전 다시 요구..확전 경고

요르단 사파디외무장관 카이로 방문, 긴급 회동
"가자 전쟁의 '스필 오버'( spillover )현상을 우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과 정전을 위해 노력해 온 이집트와 요르단의 외무장관들이 10일(현지시간 ) 카이로에서 다시 만나 즉시 정전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집트의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은 이 날 카이로를 방문한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을 영접해 양자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의 즉각 정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즉시 정전을 하지 않으면 가자 전쟁으로 인한 스필오버( spillover )로 중동 전면전쟁이 일어날 것"을 경고 했다.

회담을 마친 뒤 공동 성명에서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사파디 장관과 함께 두 가지 당면 목표를 발표했다.

하나는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정전, 다른 하나는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구호물품과 식량 등이 충분히 반입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두 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이집트와 가자 지구 사이의 유일한 관문인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구역을 점령한 뒤로 라파 국경에서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모든 구호품이 단절되었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특히 이스라엘이 라파 관문의 가자 쪽에서 끊임없이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피난민들의 피해는 "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악의 참극"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장관이 모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이리 저리 대피시키며 피난을 계속 다니게 하는 "조직적인 작전"으로 이들을 결국 가자에서 쫓아내려는 정책에 대해서 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두 나라는 유엔의 팔레스타인 근동구호기구(UNRWA)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계속하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이 기구의 활동을 방해하고 막는 것을 저지하는 활동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와 요르단의 장관들이 만난 10일은 이집트, 미국, 카타르와 이스라엘이 이 날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가자지구 평화회담을 다시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