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도 "박주호 존중해야"라는데 축협, 그래도 고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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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마저 "박주호를 존중해야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대한축구협회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를 폭로한 박주호를 고소할까.
대표팀 감독이 발표된 이후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은 10번 이상의 회의를 한 전력강화위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밝히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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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마저 "박주호를 존중해야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대한축구협회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를 폭로한 박주호를 고소할까.
제대로 해명해야할 부분은 침묵하고 괜히 박주호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말을 꺼냈다가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울산 HD와 광주FC의 K리그1 경기가 끝난 후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10년 만에 울산에서 간신히 재밌는 축구를 하고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표팀을 하려면 나 자신을 지키지 않고 버려야 했다. 이제 '홍명보'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만 남았다"며 대표팀 감독 수락 이유를 밝혓다.
대표팀 감독이 발표된 이후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은 10번 이상의 회의를 한 전력강화위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밝히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대한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법적 대응"을 언급하며 큰 논란을 빚었다.
협회는 '비밀 유지'를 하기로 했으면서 전강위 내부의 일을 폭로한 것을 문제삼겠다는 근거지만 박주호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말한 부분이 정말 법적으로 어느정도 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오히려 다른 전강위 위원들이 회의 중에도 외부로 정보를 유출하며 보안 단속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책임삼지 않으면서 자신들에게 불편한 말을 한 박주호만 탓하는 모양새로 '법적 대응'을 운운한 축구협회에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 감독 역시 박주호의 영상을 모두 봤고 이해했다면서 "박주호 위원이 갖고 있는 인맥을 통해 전력강화위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으며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결국 홍 감독 역시도 '제자'이기도 한 박주호를 탓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상황. 그런데도 대한축구협회는 무리한 고소를 이어갈까. 수틀리면 일단 '고소'부터 외치는 이들을 답습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무리수는 '진짜'로 이어질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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