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 정말 강한 팀으로...마지막 도전 될 수 있다" 홍명보가 대표팀 지휘봉 다시 잡은 이유 [오!쎈 현장]

정승우 2024. 7. 11. 0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명보(55)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솔직한 심정은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라며 "울산에서 3년 반 동안 좋은 시절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10년 전 국가대표, 축구인 홍명보의 삶의 무게를 그때 내려놓을 수 있어 홀가분한 것도 사실이었다"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정말 팀을 새롭게,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OSEN=울산, 정승우 기자] 홍명보(55)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울산HD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와 맞대결을 펼쳐 0-1로 패배했다. 이희균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패배한 울산이다.

이날 팬들의 눈과 귀는 경기 결과보다는 홍명보 감독의 입에 쏠렸다. 지난 7일 그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임명된 정식 감독이다. 경기 전 만난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질문에 "킥 오프 30분 전이다. 경기 후에 다 말씀드리겠다"라며 당장 답을 피했다.

경기가 종료되고 시작된 기자회견. 홍 감독은 "솔직한 심정은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솔직한 심정은 가고 싶지 않았다.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라며 "울산에서 3년 반 동안 좋은 시절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10년 전 국가대표, 축구인 홍명보의 삶의 무게를 그때 내려놓을 수 있어 홀가분한 것도 사실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2월부터 제 이름이 저의 의도와 상관없이 전강위, 축구협회, 언론에 나왔다. 정말로 괴로웠다. 뭔가 난도질 당하는 느낌이었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이러한 어려움에도 굳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가 있을까. 그는 "저는 계속 저에게 질문했다. 두려움이 가장 컸다. 제 축구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에 실패했던 과정과 그 후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정말 팀을 새롭게,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10년 전과 많이 다르다. 그땐 경험이 부족했다. 축구 지도자로서 시작하는 입장이었다. 지금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많지만, 10년 전보다는 K리그 경험도 아주 많이 하고 지도자로서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노력해야 한다"라며 10년 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OSEN=포항, 이석우 기자]


이어 홍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 많은 선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 아시다시피 우린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게 가장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그 재능을 어디에 올려놓는가에 따라 많이 바뀔거라 생각한다. '헌신, 희생' 위에 올려놓는다면 재능은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홍 감독은 "반면 이 재능을 '이기주의' 위에 놓는다면 발휘되지 못한다. 그간 팀 스포츠를 해오며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경기에 앞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17년차 팬 최성우(27) 씨는 "K리그 17년 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차라리 시즌 전에 나갔으면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리그 우승 경쟁에 나선, 리그 반환점을 돌아선 중요한 시기에 나간다니 역대급 뒷통수라고 느껴진다"라며 배신감을 표했다.

팬들이 등을 돌렸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 자신이 말한 '새로운 팀, 강한 팀'을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