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다”…‘바이든 우군’ 펠로시·클루니도 사퇴 압박(종합)

김상윤 2024. 7. 11. 0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재고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 의'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면서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SNBC인터뷰…당내 갈등 격화되자 우회적 결단 촉구
“결정은 대통령 몫..일단 NATO 정상회의 지켜봐야”
클루니 "바이든 사랑하지만, 새로운 후보 필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재고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영화 배우 조지 클루니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며 대선 후보 용퇴를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 문제로 분열된 민주당 의원들에 직접 서한을 보내며 대선 완주 의지를 불태웠지만, 민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은 여전한 분위기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AFP)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 의‘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면서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전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종료까지 기다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그가 나토 정상회의를 우선 마무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잠시 기다리고, 이번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지켜보기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85세인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에 단호히 선을 그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왔지만,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자 대통령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문제를 놓고 재고할 시간이 아직 존재한다는 강력한 공개적 신호를 보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당내 분열을 감안, 과열된 민주당 지지층에 방향 전환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대표적 진보성향 인사인 조지 클루니(왼쪽)와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AFP)
여기에 할리우드의 대표적 진보성향 인사인 영화배우 클로니도 “바이든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며 캠페인 중단을 요구했다. 클루니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우리는 바이든과 함께 11월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고 상·하원 선거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며 “이건 나 하나만의 의견이 아닌 모든 상·하원의원, 주지사들의 의견”이라고 했다.

클루니는 지난달 LA에서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바이든을 위한 대규모 모금 행사도 기획하는 등 바이든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대선 토론 이후 위기감이 커지자 공개 지지 철회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참담한 얘기지만 3주 전 봤던 바이든은 2010년의 바이든도, 2020년의 바이든도 아니었다”며 “우리 모두가 토론회에서 목격했던 것과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