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릴 비 10%가 1시간에…"집 안에 소용돌이"

배성재 기자 2024. 7. 1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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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측 사상 시간당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던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는, 집이 물에 잠기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이상희/군산 어청도 부녀회장 : 물이 순식간에 불어났는데. 진짜 무서워요. 막 세상에나 집 안에서 소용돌이를 쳐요. 냉장고 무거운 것이 떠밀려서 주방 이쪽으로 와 있고.] 군산 시내에도 어제 새벽 한때 1시간 동안 한 해 강수량의 10%가 넘는 131mm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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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측 사상 시간당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던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는, 집이 물에 잠기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집 안에서 소용돌이가 만들어질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사이로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갑작스레 밀려드는 빗물에 집안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제(10일) 자정 무렵 군산 어청도에는 1시간에 146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양입니다.

[이상희/군산 어청도 부녀회장 : 물이 순식간에 불어났는데. 진짜 무서워요. 막 세상에나 집 안에서 소용돌이를 쳐요. 냉장고 무거운 것이 떠밀려서 주방 이쪽으로 와 있고.]

군산 시내에도 어제 새벽 한때 1시간 동안 한 해 강수량의 10%가 넘는 131mm가 쏟아졌습니다.

아파트 뒷산이 무너져 내려 주민 22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유신천/전북 군산시 성산면 : 계단에서 물이 그냥 엄청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쾅, 천둥소리인 줄 알았어요.]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밤사이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 18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몸이 불편한 고령의 주민을 빨리 대피시키기 위해 대형 고무통까지 동원됐습니다.

[완주소방서 관계자 : 이 안에 장애인분이랑 어르신이 계신다고 해서 할머니는 아시는 바와 같이 고무통을 이용해서 (구조했습니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에는 어제 하루 264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북에서 주택 침수는 99건, 주민 대피는 27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어 어제 오후 6시까지 장항선 천안과 익산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이동녕 JTV, 영상편집 : 채철호)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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