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방호복 벗고 레이저 쏜다…신형 폭발물 제거장비 사업 본궤도

허고운 기자 2024. 7.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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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평시 위협이 되는 불발탄이나 유기탄을 레이저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1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오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사청 주관으로 '레이저 폭발물 제거장비 체계개발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방사청은 추후 협상을 통해 레이저 폭발물 제거장비를 개발할 국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48개월간 진행되며, 사업 예산으로는 약 277억 원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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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처리요원 안전 확보 가능…2028년 개발 완료후 전력화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훈련에 투입된 육군 50사단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CRST)가 가상의 화학물질 폭발물을 제독하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전·평시 위협이 되는 불발탄이나 유기탄을 레이저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1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오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사청 주관으로 '레이저 폭발물 제거장비 체계개발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지난 9일 입찰 공고를 낸 방사청은 설명회에선 사업 참여 희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를 배부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추후 협상을 통해 레이저 폭발물 제거장비를 개발할 국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48개월간 진행되며, 사업 예산으로는 약 277억 원이 책정됐다.

레이저 폭발물 제거장비는 고출력 레이저를 조사(照射·겨냥해 비춤)해 폭발물 표면을 뚫고 장약을 연소하거나 낮은 수준의 폭발을 일으켜 폭발물을 무능화하는 장비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원거리에서 신속하게 폭발물을 제거할 수 있고 차량에도 실을 수 있어 신속성, 기동성,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처리 방식보다 뛰어나다.

현재는 폭발물 처리요원이 무게 40㎏의 방호복을 착용한 뒤 폭발물이 있는 곳에 폭약을 설치해 폭파하거나 회로절단용 물포총 등을 사용해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폭발물 처리요원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그 처리에도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 2022년 제56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에서 레이저 폭발물 제거장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확정했고, 이후 기획재정부·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방사청은 개발업체 선정 후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폭발물 전담부대에 장비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무기체계가 전력화되면 폭발물 전담부대의 생존성 향상은 물론 전·평시 작전 간 효율적인 폭발물 제거가 가능할 것"이라며 "체계개발을 통해 획득한 주요 기술들은 향후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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