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3820만원+전세사기→이혼 위기에도 호구 남편은 친구 먼저(고딩엄빠5)[어제TV]

이하나 2024. 7. 1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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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캡처)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빚에 전세 사기까지 당하고도 친구가 우선인 호구 남편이 ‘고딩엄빠5’에 등장했다.

7월 10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청소년 부모 박민지, 김태하 부부가 출연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아빠와 갈등을 겪던 박민지는 중학교 3학년 때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독립해 혼자 살았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만의 꿈을 키우던 박민지는 김태하와 첫눈에 반해 교제 한 달 만에 동거를 시작했고, 전세대출을 받아 조금 더 넓은 집에서 함께 살기로 했다.

김태하는 전세금 90%까지 대출 가능하다는 말에 대출 금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대출을 받는가 하면, 친구의 말에 캐피탈로 중고차까지 구매했다. 박민지가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순간에도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던 김태하는 결국 출산할 때까지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않았고, 결국 박민지가 출산 한 달도 안 돼 돈을 벌러 나갔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김태하는 일을 왜 안 하냐는 질문에 “사실은 끈기가 없기도 하고 친구랑 만나는 시간이 좀 더 많아졌다”라고 답했다.

박민지, 김태하의 집에는 현재 김태하의 친구 2명이 함께 동거 중이었다. 박민지는 “남편이 워낙 부탁을 거절 못하고, 친구들을 되게 중요시하고 입장이 난처해 보여서 일단 약속한 기간 동안 같이 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세가 2억 1,000만 원 중 보증금 2,1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1억 8,900만 원은 김태하가 대출받은 돈이었다. 그러나 부부는 두 사람의 방세도 일주일에 5만 원만 받고 식사에 청소까지 해주고 있었다. 남편 친구의 출근을 배웅하는 박민지 모습에 강재준은 “이거 신규 예능이냐. 너무 비정상적이다”라고 놀랐다.

뒤늦게 잠에서 깬 김태하는 아들의 분유를 타는 일에도 느릿하고 실수를 연발해 속을 태웠다. 이후 김태하가 정장을 입고 출근을 하자, 박민지는 “남편이 아기를 낳기 두 달 전부터 지금까지 쭉 쉬었는데 중간중간에 볼링장 한 달, 신호수 3일. 그리고 그냥 일을 거의 쉬었다. 일단 일을 나가는 것 자체가 고맙다.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김태하는 운전 수행원 일을 해 일주일에 140~160만 원을 받았지만, 일정이 있을 때만 하는 비정기적 근무로 변수가 많았다. 현재 두 사람은 건강 보험료, 카드 대금, 도시가스 등 미납 총액만 520만 원이었다. 여기에 남편이 받은 전세 대출 상품이 변동 금리여서 대출 당시 월 56만 원이었던 이자는 현재 월 100~130만 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한 번도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쌓인 대출 이자만 1,400만 원이 됐다.

박미선이 “저 정도로 못내면 압류 같은 것 안 들어오나”라고 묻자, 김태하는 “밀린 연체금이 보증금에서 깎이는 형식이다. 이자가 벅차서 집을 빼려고 집주인한테 연락했는데 갑자기 없는 번호라고 하더라. 지주인 초본을 떼어보니까 거주지 불명이라고 하더라”고 전세사기 피해까지 당했음을 고백했다. 앞서 김태하가 통보하다시피 캐피탈로 구매한 중고차 600만 원까지 포함해 현재 총 3,820만 원의 부채가 있었다. 심지어 통장 잔액은 17만 원.

돈 문제로 고민하는 아내와 달리 김태하는 퇴근 후 친구들과 볼링장으로 향했다. 친구들이 어떤 부탁을 하든 다 들어주는 김태하는 친구들에게 음료수를 사고 게임비까지 계산했다. 심지어 김태하는 아내가 아파서 약을 사다 달라고 했던 걸 알면서도 친구들을 데리고 집에 갔다.

박민지가 분노를 겨우 참고 친구들과 놀라며 김태하를 방에서 내보냈으나, 김태하는 “일단 나가라고 했으니 친구들과 있는 시간은 친구들한테 신경을 써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하는 모습으로 MC들을 괴롭게 했다.

박민지가 친구들의 식사를 챙겨주려 하자, 김태하는 눈치를 보며 김치전을 주문했다. MC들은 황당함에 헛웃음을 터트렸고, 박미선은 “남편 체면 세워주려고 저런다고? 김치를 가져다 집어 던져야지. 김치전을 왜 해주냐. 이 사람이 자기 팔자를 힘들게 하네”라고 버럭했다.

남편과 남편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에 아들까지 깨자, 결국 박민지는 폭발했다. 박미선은 “난 솔직히 지금 너무 화가 난다”라며 가장이라는 위치를 잊은 김태하에게 화를 냈다.

늘 친구를 우선 순위에 두는 남편에게 서운했던 박민지는 그동안 쌓여있던 얘기를 하며, 앞서 1년을 지켜보고 이혼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을 김태하에게 상기시켰다. 그러나 김태하는 부부 문제까지 친구 뒤에 숨었고, 박민지는 김태하의 친구들이 자신에게 했던 남편 험담을 전했다. 충격을 받은 김태하는 눈물을 흘렸고, 밖으로 나가 생각을 정리했다.

조영은은 “몸은 다 컸지만 마음의 성숙도 면에서는 아직 어린 아이 같다. 친구의 요청을 거절 못하는 것, 친구에게 다 퍼주기만하는 게 착한 게 아니다. 겉으론 순응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자기 만족을 위해서 그런 거다. 결국은 자기중심적인 거다. 너무 화가 많이 났다. 이대로 지속되다가는 아내한테 버림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태하가 친구들에게 다 퍼주는 호구가 됐던 이유가 밝혀졌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김태하는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가족에게 기댈 수 없을 때 찾아와준 친구를 놓치지 않으려고 부탁을 계속 들어줬다. 김태하는 영상을 통해 본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며 변화를 다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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