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펠로시 “시간 없다… 바이든 빨리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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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대 우군이었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 의지에 우려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수 차례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가운데 펠로시 전 의장의 이날 발언은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펠로시 전 의장의 발언은 전날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와 상원 오찬 회동 직후 상하원 지도부와 당내 주요 계파들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재확인한 뒤에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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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는 바이든 사퇴 압박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마 여부 결정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대선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수 차례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가운데 펠로시 전 의장의 이날 발언은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85세인 펠로시 의장은 고령 리스크를 일축하며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을 앞장서서 지지해왔다. 하지만 이달 2일 인터뷰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TV토론에서 횡설수설한 것을 두고 “일시적인 사건인지, 건강 상태 때문인지 묻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를 두둔하고 나선 바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의 발언은 전날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와 상원 오찬 회동 직후 상하원 지도부와 당내 주요 계파들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재확인한 뒤에 나온 것. 바이든 대통령 사퇴를 공개 촉구해온 의원들은 펠로시 전 의장 등 원로그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다만 펠로시 전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성명을 내고 “나는 그가 자신의 (대선 완주)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거리를 뒀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바이든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클루니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대규모 모금행사를 기획하는 등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로 꼽힌다. 그는 “3주 전 (모금행사에서) 봤던 바이든은 2010년의 바이든도, 2020년의 바이든도 아니었다. 그는 우리가 토론회에서 봤던 것과 같은 사람”이라며 “우리는 바이든과 함께 11월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고 상·하원 선거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후원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무대 위에서 10초간 얼어붙어 출구를 찾지 못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이끌려 나가다시피 퇴장하는 모습으로 논란이 됐다. 당시 후원행사를 주관했던 클루니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확인하며 사퇴를 촉구한 것.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TV토론 참패 이후 바이든 대통령을 인터뷰한 ABC방송의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온라인 매체 TMZ에 따르면 9일 스테파노폴로스는 뉴욕 거리를 걷던 중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습 질문을 받자 “4년 더 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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