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껴안은 '마이웨이' 모디…앞에선 전쟁비판, 뒤에선 경제협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5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과도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인도의 외교 노선이 다시 드러났다.
양국 무역장벽 철폐,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은 인도와 관계에 공을 들이지만 인도는 '마이웨이' 외교를 펼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5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과도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인도의 외교 노선이 다시 드러났다.
9일(각 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전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무고한 아이들이 죽임을 당할 때 심장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고통이 든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모디가 푸틴의 면전에서 비판 발언을 꺼낸 데 대해 "충격적"이라고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과 관심에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반응했다.
전쟁에 대한 발언이 오가긴 했지만 양국의 협력 관계는 깊어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약 5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에너지, 경제 협력 발전을 논의했다.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을 현재 65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약 138조56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장벽 철폐,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원자력, 정유·석유화학, 기술·장비 분야 등에서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인도는 미국 주도의 4개국 안보 협의체 쿼드(일본·호주 포함) 회원이다. 동시에 '브릭스(BRICS, 신흥 경제 5개국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약칭. 현재는 10개국)'에도 참여한다.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은 인도와 관계에 공을 들이지만 인도는 '마이웨이' 외교를 펼친다. 인도는 서방 제재로 값싸진 러시아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9~11일)와 시기가 겹친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실망" 이 말 끝으로…'클럽서 스킨십' 들킨 정준영, 돌연 잠적? - 머니투데이
- 제니 태운 차, 불법주차 하더니 "딱지 떼도 돼"…실내흡연 논란에 과거 소환 - 머니투데이
- 슈주 김희철, '57억' 회장님 집 샀다…"돈 넉넉" 대출 없이 현금 매입 - 머니투데이
- '이혼' 한그루, 아이들 생각에 '울컥'…"아빠 집 가려 짐 챙길 때 뭉클" - 머니투데이
- 또 전처 박지윤 저격?…최동석 "입 다물고 존중해" 의미심장 글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4강 자력 진출 불가…한국야구,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경우의 수' - 머니투데이
- '민폐' 임장크루는 이제 그만.. "임장 클래스 운영규칙 마련해야" - 머니투데이
- '4혼' 박영규, 재혼으로 얻은 '54살 차' 딸 최초 공개…꿀이 뚝뚝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