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장애물 어느 정도 제거”…9월 인하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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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와 관련해 "문제는 그것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충분히 확신하느냐인데 나는 아직 그렇게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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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와 관련해 “문제는 그것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충분히 확신하느냐인데 나는 아직 그렇게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인플레이션만 타깃으로 하는 중앙은행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고용 관련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재확인하면서 금리인하에 대해선 “너무 늦거나 너무 낮으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면서 완전한 물가 안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서 “우리는 그 길로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보고 때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지표”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는데, 이는 연준 목표인 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회의에서 연준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경로를 유지하면서도 ‘2%’를 절대적인 금과옥조처럼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여지도 남겼다.
그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는 일정한 모멘텀이 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면 아마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 발언은 ‘PCE 가격지수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적어도 한 번은 2% 아래로 내려가야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 “상당히 많은 진전을 봤다”면서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적 긴축(QT)인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양적 완화(QE)’의 반대 개념으로, 금리 인상과 더불어 시장 투자심리를 누르는 카드로 여겨진다.
파월 의장은 또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공화당 의원의 우려와 관련, “우리 임무는 정치적인 것을 포함해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데이터와 전망 변화, 리스크 균형 등을 기반으로 필요할 때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거가 있는 해를 포함해 오랫동안 그렇게 한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공화·뉴욕)은 파월 의장에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70%로 확률로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금리인하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로 질문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7월 30∼31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그다음 회의 때인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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