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에 '도시형캠퍼스' 중학교…8호선, 혼잡도 낮춰야"

양희동 2024. 7. 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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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에게 듣는다-이수희 강동구청장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분교 형태 도시형캠퍼스 필요
8호선 별내 연장에 버스 노선 투입 등 혼잡 대비
한강 33번째 다리 명칭 '고덕대교' 확정에 최선

[이데일리 양희동 함지현 기자]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1만 2032가구)엔 도시형캠퍼스 중학교를 설치해야한다. 도시형캠퍼스란 새로운 방식의 학교 설립이 대규모 재건축 단지엔 필요하다. 1만 2000가구라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

이수희(54) 서울 강동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중학교 신설 관련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중학교용지는 지난 2020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부족 등을 이유로 학교 신설 ‘부적정’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공공 공지’로 전환하는 정비계획 변경 검토에 나섰고 입주예정자들은 6일 서울시청 앞에서 ‘공공 공지 전환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는 내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중학교용지를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일단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강동구의 여러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아이들 학습권·안전 중요…8호선 과밀에 증차 등 요구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기존 학교의 분교 형태인 ‘(가칭)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내 도시형캠퍼스 수요 파악을 위해 전입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학령인구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이수희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아이들의 학습권과 안전이 중요한데 학교 설립이 안되면 학생들이 인근 중학교로 분산 배치돼, 과밀학급이 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해질 것”이라며 “도시형캠퍼스는 아이디어가 좋은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기관 등을 설득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강동구의 교통 문제도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역량을 집중해온 분야다. 특히 올 1월 숙원사업이던 ‘GTX-D’ 노선의 강동구 경유가 확정된 것은 주요 성과로 손꼽힌다. 여기에 8호선 및 9호선 4단계 연장과 5호선 직결화 등이 강동구의 교통 현안이다. 이 중 8호선 연장사업인 ‘별내선(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서울 강동구 암사역)’ 12.9㎞ 구간은 오는 8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강동구엔 ‘암사역사공원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당면한 과제는 8호선의 과밀화인데 별내선 개통으로 신도시 3개 지점(별내·다산·동구릉역)을 거쳐 강동구로 내려오면 승객이 꽉 차서 들어올 것”이라며 “신설역의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를 위해 연계 버스 노선 투입을 서울시와 지속 협의해 왔으며, 현재 개통 시점에 맞춰 아리수로 등에 버스 노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차 간격을 줄이기 위해 증차를 요구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공감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비용 분담 의사가 없는 것 같은데 구리에서 내려오는 차량인 만큼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YP신사옥과 이케아 등이 들어설 ‘고덕비즈밸리’의 교통 문제도 도로 개설과 대중교통 활성화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버스 노선을 5호선 고덕역·상일동역과 연계하고 8월 신설 예정인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과 연계하는 시내버스 신설 등도 추진 중”이라며 “향후 9호선 4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고덕비즈밸리 앞에 전철역에 들어서 교통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33번째 다리 ‘고덕대교’ 확정해야…안전한 보행 가능한 보도 완성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를 잇는 한강의 33번째 다리 명칭은 ‘고덕대교’로 확정될 수 있도록 이 구청장은 국가지명위원회에 당위성을 적극 피력해 나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구리시가 구리대교를 주장하고 있지만 지명 관련 지침상 명칭이 혼동을 주면 안 되는데 1.5㎞ 옆에 ‘구리암사대교’가 있다”며 “강동구 도심을 관통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다리이고 서울시가 500억원 넘는 분담금을 낸 만큼 고덕대교로 명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행정을 펼치겠단 각오다. 장애인과 노인 등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안전한 길을 만드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도로나 보도공사를 하고 난 뒤에 요철이나 들뜨는 곳이 없어야하는데 평탄화 작업이 세밀하지 않아, 몇 년 지나면 물이 고이고 파인 곳이 생겨 휠체어나 어르신, 아이들 유모차 등이 다니기 불편한 경우가 많다”며 “보도·도로 공사에서 세심한 마무리가 안 되는 원인을 파악해 개선 방법을 부서와 같이 계속 협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사·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공공정책 석사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 이사 △대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강동구갑 당협위원장 △윤석열대통령후보 선대본 여성본부 대변인단장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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