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번타자로 낙점 받은 문보경 "파워, 정확도에 클러치 능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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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4번 타자로 프로 4년 차 문보경(24)이 낙점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에서 4번 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가 누구인지 캠프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문)보경이를 4번에 고정하고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문보경이 LG의 4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자신 앞에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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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IA전에서도 1홈런, 득점권 타율은 다소 아쉬워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4번 타자로 프로 4년 차 문보경(24)이 낙점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에서 4번 타자로 성장해야 할 선수가 누구인지 캠프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문)보경이를 4번에 고정하고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문보경을 당분간 중심타자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LG는 올해 오스틴 딘을 줄곧 4번 타자로 배치했다. 하지만 최근 타선이 잘 터지지 않자 오스틴을 3번으로 올리고 문보경에게 4번의 중책을 맡겼다. 감이 좋지 않았던 김현수는 3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2000년생 문보경은 LG에서의 4년 차를 맞이한 선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첫 시즌에 타율 0.230으로 주춤했으나 2022년 2년 차에 타율 0.315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타율 3할(0.301)을 넘겼다.
올해도 88경기에 나와 타율 0.288(299타수 86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826.
내야 멀티 자원인 문보경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금메달을 획득, 일찌감치 군 문제도 해결했다.
염 감독은 "보경이는 웬만하면 4번에 한 번 박아보려고 한다"며 "팀에서 4번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가 누구냐고 예전부터 생각했다. 계획보다 좀 빨리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내년 시즌 초반부터 문보경을 팀의 중심타자인 4번에 배치하려고 했으나 이 시점을 반년 정도 앞당겼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보다 (앞으로) 훨씬 파워와 정확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 뒤 "해결 능력도 있다.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우리 어린 선수 중에서 (이)재원이가 와도 보경이가 4번을 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보경은 첫 4번 중책을 맡고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2회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11호)를 때려내는 등 초반 활약은 좋았으나 이후 2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염 감독이 기대하는 해결 능력도 아직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올해 문보경의 득점권 타율은 0.228로 저조하다. 만루에서는 타율 0.300(3안타 9타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주자 없을 때 타율이 0.327로 높아 득점권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보경의 커리어 통산 득점권 타율은 0.280(397타수 111안타) 11홈런 172타점이었다.
앞으로 문보경이 LG의 4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자신 앞에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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