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짧은 시간에 선수들이 철학 이해할지 걱정"→홍명보 감독의 시간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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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감독은 전술을 입힐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월드컵까지 약 2년이 남았다.
이임생 이사는 귀국 후 곧바로 홍명보 감독을 만났고 이틀 뒤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가 나왔다.
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표팀은 10일 동안 소집된다. 확고한 철학들을 짧은 시간에 우리 선수들이 완전히 이해하면서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3차 예선을 통과해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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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이임생 감독은 전술을 입힐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월드컵까지 약 2년이 남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약 5개월 만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 중에 울산 HD를 떠나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게 됐다.
이에 많은 팬들이 반발했다. K리그가 한창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감독을 빼간 것에 대해 분노했다. 또한, 국내 감독 선임 배경에 의구심을 가졌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업무를 대신했다. 이임생 이사는 거스 포옛과 다비트 바그너의 면접을 위해 유럽으로 향했다. 이임생 이사는 귀국 후 곧바로 홍명보 감독을 만났고 이틀 뒤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가 나왔다.
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표팀은 10일 동안 소집된다. 확고한 철학들을 짧은 시간에 우리 선수들이 완전히 이해하면서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3차 예선을 통과해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가 외국인 감독 대신 홍명보 감독을 선택한 건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포옛 감독이 와도, 바그너 감독이 와도, 홍명보 감독이 와도 대표팀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시간은 동일하다. 대표팀에 울산 소속 선수가 많고 홍명보 감독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감독보다 빠르게 전술을 입힌다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새로운 감독이 오면 선수들의 적응 기간이 필요한 건 당연한 일이다. 그건 홍명보 감독이 부임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감독들이 갖고 있는 철학을 어떤 훈련 방식으로 선수들한테 입힐지 확인하는 면접이 있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가 무엇인지도 의문이다. 우리의 목표는 3차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다.
월드컵,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3차 예선을 통해 우리의 축구를 입히면 된다. 3차 예선 조 편성도 비교적 수월하고 월드컵 진출 티켓도 늘어났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비록 전부 중동 국가지만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피했다.
게다가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지역에 할당된 월드컵 진출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증가했다. 각 3개 조의 1, 2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고 각 조 3, 4위는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각 조 3, 4위 총 6개 팀을 다시 2개의 조로 나누고 각 조 1위 팀들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각 조 2위 팀들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현실적으로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갈 확률은 높은 편이다. 월드컵까지 약 2년이 남았다. 아무리 대표팀이 자주 모이지 않더라도 외국인 감독이 와서 새로운 축구를 입히기에 2년이라는 시간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건 당장 눈앞에 놓인 결과만 생각한 아쉬운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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