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눈 찢는 동작 인종차별에 상처”→조부모에 눈물의 영상편지(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7. 11. 05: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축구선수 황희찬이 인종차별 고충과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7월 1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52회에는 '한 끗 차이' 특집을 맞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소속 축구선수 황희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희찬은 닮은꼴로 유명한 배우 여진구와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영화 개봉 후 무대인사 스케줄로 바쁜 여진구가 잠깐 시간이 비는 틈에 인터뷰 현장을 찾아온 것. 유재석이 도플갱어(?)의 만남에 "진짜 닮긴 닮았네"라며 감탄하자, 여진구와 너무 비교될까 봐 만남이 조금 꺼려진다던 황희찬은 "진짜요?"라며 좋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종차별 논란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선수를 골라달라는 말에 다른 선수들은 이름으로 불러놓고, 황희찬의 이름만은 '더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라고 칭해 화제를 모았다.

황희찬은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갑자기 이슈가 되다 보니까 '이게 왜?'라는 생각을 했다. 세계 최고의 감독님 중 한 분이 저를 언급해주신 거니까 좋게 생각하고 있다가 많은 분들이 이게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하시며 이슈가 되니까 저는 사실 동기 부여로 삼았다. '끝나고 내 이름 알려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이번 경기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황희찬은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으며 멘체스터 시티의 6연승을 끊어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히 '황'이라고 칭했다.

유재석은 "이젠 코리안 가이가 별명이 됐더라"고 말했다. 이에 황희찬은 "구단에서도 그게 나오고 엄청 화제가 되니 바로 티셔츠 만들어서 팔더라. 그게 엄청 잘 팔려 계속 만들어냈다"면서 "티셔츠를 많이 달라고 해서 지인들에게 (선물했다)"고 밝히며 단단한 멘탈을 증명했다. 그는 티셔츠에 대한 수익은 안 떨어졌냐는 말에 "그거에 대한 계약은 안 해서 따로 안 받는다. 영국은 따로 연봉을 많이 챙겨주다보니 그런 거에 다 포함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3시즌 만에 통산 20골을 기록하며 '해버지'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소감을 묻자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박지성은) 여전히 최고의 멘토시고 아이돌이시다. 그런 부분들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고 싶고 한국 선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 가지고 영국에서 더 열심히 더 잘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이런 황희찬에게 유재석은 텃세와 일부 팬들의 차별적 제스처 등 고질적이 인종차별 무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했다. 황희찬은 "프리시즌 경기 때 페널티 킥을 얻어서 차려고 하는데 상대팀 팬이 많았는데 그 서포터즈들이 저를 방해한다고 눈 찢는 동작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있으면 경기장에서 상처도 많이 되고 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토로했고 유재석은 "차별이나 혐오는 정말 사라져야 할 일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는 박지성도 공유하는 생각. 과거 박지성이 "울버햄튼에 입단한 한국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했는데 맨유 팬들이 개고기송을 불렀다. 그가 이런 노래를 듣게 해서 미안했다. 더이상 그 노래를 부르지 않길 바란다"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황희찬은 가족 사랑도 드러냈다. "가족을 제외하고 축구 없으면 살지 못할 정도"라는 황희찬은 골을 넣으면 팔에 새긴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름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하곤 하는 바. 어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았다는 황희찬은 조부모님께 한마디를 하라는 말에 울컥 눈물을 보이더니 "그냥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