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엔비디아 고공행진…S&P500, 5600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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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주가가 또 한번 날았다.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또 한번 오르면서 뉴욕 주요 지수들이 또 최고가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 속에서도 여전히 지표의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만큼, 시장은 내일 발표되는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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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주가가 또 한번 날았다.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또 한번 오르면서 뉴욕 주요 지수들이 또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63% 오른 134.84달러에 장을 마쳤다. 개장 전 거래에서 1% 오른 뒤 개장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3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전 세계 1위 기업 자리를 탈환한 애플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5% 오른 232.91달러에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3조5700억달러까지 커졌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1.49%), 테슬라(0.38%), 메타(0.84%) 등 주요 빅테크 종목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인공지능(AI) 강화를 위해 사일로 AI를 인수한 반도체 업체 AMD는 3.85% 급등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나란히 1%씩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39721.36으로 1.09%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02%, 1.18% 오른 5633.91, 18645.97로 장을 마쳤다.
특히 올해 들어 40회 가까이 최고점을 경신한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600을 넘어섰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반기 보고에서도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면 경제가 약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정치 상황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더 확신을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 속에서도 여전히 지표의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만큼, 시장은 내일 발표되는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2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던 CPI가 또 한번 둔화된 양상을 보인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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