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아약스 최고 기대주→맨유 계륵, 결국 초라하게 떠난다···스페인 ‘돌풍의 팀’ 지로나 이적 임박

박찬기 기자 2024. 7. 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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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떠나 지로나 이적이 임박한 도니 판 더 비크.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AFC 아약스의 최고 기대주였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도니 판 더 비크(27)가 결국 초라하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행선지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지로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도니 판 더 비크는 지로나로 간다. 맨유와 이미 협상을 마쳤으며 50만 유로(약 7억 원)의 고정적인 이적료와 함께 몇 가지 애드온 조항이 포함된 옵션으로 지로나로 완전 이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소 400만 유로(약 60억 원)에서 최대 500만 유로(약 75억 원)까지 갈 수 있는 쉬운 애드온 옵션과 함께 1,500만 유로(약 225억 원)까지 갈 수 있는 추가적인 옵션이 포함됐다. 판 더 비크의 계약은 2028년까지이며 맨유는 셀온 조항도 포함시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이며 사실상 이적이 확정됐음을 알렸다.

아약스 시절 도니 판 더 비크. Getty Images



도니 판 더 비크. Getty Images



판 더 비크는 네덜란드와 아약스의 최고 기대주였다. 아약스 유스에서 성장한 판 더 비크는 2015년 1군에 데뷔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프렝키 더 용,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당시 최고 유망주들과 황금 세대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가장 뛰어난 활약은 2018-19시즌이었다. 당시 판 더 비크는 황금 세대 동료들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16강)와 유벤투스(8강)를 차례로 꺾으며 4강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토트넘 홋스퍼도 거의 잡을 뻔했으나 아쉽게 극장 역전패를 당하면서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 시즌 활약에 힘입어 판 더 비크는 2020년 맨유로 합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큰 기대를 모으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약스에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판 더 비크는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결국 이후 임대를 선택한다.

에버턴 시절 도니 판 더 비크. Getty Images



도니 판 더 비크. Getty Images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지만 여전히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후 맨유에 복귀했고 아약스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며 부활의 기회를 잡는가 했으나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부상으로 인해 리그에서 단 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또다시 암울한 시즌이 됐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이번엔 독일 무대로 임대를 떠났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반등에 나섰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판 더 비크는 스페인으로 떠나게 되면서 초라하게 맨유 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판 더 비크가 합류하게 될 지로나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중반까지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위협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힘이 빠지면서 결국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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